한가로운 금요일 퇴근길
집에 도착하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후진하면서 무언가 규칙적으로
탁탁탁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싶었는데
갑자기 머리에 전구가 뽝 켜지더군요
"아 이거 타이어에 돌 박혀서 나는 소리다"
차를 넓은 주차칸에 주차 시키고
핸드폰 라이트를 켜서 매의 눈으로
타이어를 살펴 봤습니다
그룬뒈에... 아 그룬뒈에!
보자마자 영상 속 아저씨처럼 욕할 뻔 했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침착하게 보험사를 불러
타이어 긴급수리를 접수하여
소위 '지렁이'라고 불리는걸로
타이어에 박힌 나사를 빼고 뚫린 구멍을
임시 땜빵처리 했습니다
보험사 긴급출동을 보내고 생각을 하던 저는
어차피 뒷타이어 바꿀 타이밍 다가왔는데
타이밍이 저절로 정해졌으니 럭키비키 자너! 하며
셀프 정신승리 했습니다.....
하... 인생
뭐 일단 저 상태로는 자동차를 계속 타는건 무리라
타이어를 바꾸기 위해 가게를 알아보던 중
출근길에 있는 타이어 가게가 생각 났고
마침 신개점이라 할인한다고 해서
당장 전화를 해서 일단 타이어 재고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참고로 제 자동차 뒷타이어 크기는 285 35 21
한국에서는 잘 안쓰이는 타이어 사이즈라
타이어 가게에서는 주문을 해야한다고 하여
일단 주문을 부탁 하였고
타이어 가게에서 긴급 주문으로 내일인 토요일에
올거라는 연락을 받은 후 꼬모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선 토요일에 침대에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던중 타이어 가게에서
타이어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뽀득 뽀득 샤워를 하고 옷을 저며입고
타이어 가게로 고고씽
타이어 가게에 오고 뒷타이어 분리
타이어가 원체 커서 그런가 타이어가 빠지니
그 자리가 엄청 휑한 느낌이 드는...
슈파바밧!
정비사 분의 현란한 손기술로 예전 타이어를 분리하고
새로운 타이어를 장착!
풩!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면 약간 틀어져있던
타이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저런 소리를 냅니다
새로운 꼬까신 장착해주고
타이어 얼라이먼트 그러니까
타이어가 차에 맞게 정렬이 되도록
조정을 해주는 작업까지 해줍니다
그래서 얼마를 썼냐고요?
타이어 한짝당 할인 가격 26만원 2개 해서
장착비 포함으로 52만원
그리고 타이어 얼라이먼트 5만원 해서
총 57만원...
이상 원치 않았던 타이어 교체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