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기대한 각각 다른 작품의 같은 컨셉 제품들을 다 모았습니다.
소닉의 경우는 완전 신작은 아니고 이번 신작 게임에 부속되어있는 십수년 전에 나왔던 20주년 기념 게임의 리마스터
과거의 소닉이 나타나 현재의 소닉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건담과 트랜스포머는 각각 45주년, 40주년을 기념해 최초의 제품에 최신 기술을 반영해 만든 제품과 평범하게 n주년 기념해 모든 기술을 때려박은 플래그십 제품입니다.
컨셉이 같은 만큼 전부 같은 포징으로 한번
최신 제품들은 평범하게 어디서나 할만한 기술력 과시가 들어간 제품들이라 비교적 감흥은 덜 하네요.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RG 건담 2.0은 몸통 속에 코어파이터를 수납하면서도 허리에 가동을 심어놓았고
SS86 옵티머스프라임은 만화에서의 작화를 반영해 바퀴를 보이지 않도록 완전히 감추며 다리의 라인도 그냥 직선이 아닌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는 모양을 구현 했습니다.
사족이지만 이 두놈의 다른 공통점으로 n주년 기념 간판 제품이라는 물건이 초기 생산된 모든 제품에서 건담은 머리의 조형에 옵티머스는 발의 조립에 하자가 있다는게...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 제품이라면 역시 이쪽
시리즈 최초로 나왔던 제품과 완전히 똑같은 모양새로 최신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패키지 아트도 당시 모습을 재연하면서도 각각의 개선점인 조립 편의성과 가동을 어필한게 재미있습니다.
건담의 경우 진짜로 애니 방영하던 45년 전 제품은 아니고 그 다음해에 나왔기 때문에 프라모델은 사실 44주년입니다.
일부러 별 다른 가공 없이 그대로 만들었더니 접합선이 더욱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것이 눈에 띄네요.
당시는 단색인 것은 물론 당연하다시피 접착제를 사용해야했고 어깨의 경우 쐐기로 고정시킨 회전판에 접착제를 붙여 조립하는 골치아픈 구조라 자칫 실수하면 접착제가 새어나와 어깨가 그대로 굳어버리기도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번 리바이벌 제품의 경우 EG등급에서 보여준 조립 편의성이 잔뜩 적용되는 것은 물론 부품이 결합되는 접합선도 최대한 감춰지거나 티나지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설명서에서도 당시 제품의 애로사항이나 새 제품의 개선점을 어필 하고 있는 부분이 귀엽네요.
소소하게 가동 범위가 조금 늘어난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이쪽은 건담과 반대로 트랜스포머 이전 다이아클론 시절까지 생각하면 40년을 넘겨버리는 제품입니다.
옛날 제품은 딱 변신에 필요한 만큼에 어깨와 무릎만 추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리메이크인 미싱링크 제품은 어깨와 허벅지를 좌우로 벌릴 수 있게 되며 고정형이었던 목 외에도 기타 여러 부위에 가동부가 추가되었고 당시 스티커였던 데코레이션도 몰드와 도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슴의 다이아클론 대원을 태우기 위한 흔적으로 텅 비어있던 공간도 리더를 상징하는 매트릭스 부품이 추가로 들어가 빈 공간이 채워졌습니다.
이쪽은 재미있게도 각각 일본의 타카라토미와 미국의 해즈브로 주도로 두가지가 나왔는데 서로의 방향성이 다른게 특징적이네요.
일본에서는 기존 제품과 완벽히 똑같이 생긴 모습으로 비싼 가격에 제법 섬세한 구조라 만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완구라기보단 수집품이라는 느낌에 가까운 반면
미국에서는 저렴한 일반 완구 라인업으로 발매되고 부품도 부드러워 부담없이 만질 수 있는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특히나 원본 완구에선 탈착식이었던 주먹의 구조를 재해석한게 재미있는데
일본은 모양새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손목이 그대로 접히게 만들었지만 미국은 지나치게 팔이 긴 모습을 조정할 겸 팔을 열어 부품을 뒤집게 만들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