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집에서 창고로 쓰던 컨테이너박스를 새로운 현장에서 쓰려고 정리한 것이 시작입니다. 잡다한건 다 버리고 남 줘버리고 하면서 속을 비웠지만 결혼하고 이후에 만든 건프라들은 차마 못버리겠더라구요. 노년에 프라모델을 전시해놓은 카페하나하면서 조용히 살고싶다는 꿈도 있고.
그래서 차에 부랴부랴 실어다 일단 숙소에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건프라 상태와 뭐가 있더라 궁금해져서 한박스를 까봤습니다.
순수 조립한 녀석, 먹선만 넣은 녀석, 전체 도색한 녀석 다양하군요.
훌륭한 건덕후이니 어디 가서 자신감 넘치게 자랑하신다면
그게 뭔데 씹덕아란 소리로 매도 받을 수 있고 교우 관계가 어색해지는 마법을 느껴보실수 있으니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아무튼 관절이 헐렁이고 부품들이 살짝 후두둑대지만 전체적으로 멀쩡하단걸 확인 했으니(뿔은 멀쩡하니 조아쓰) 다시 재포장해주고 구석에 박아 둡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혹시 다른 박스에 들어 있는 녀석들이 궁금하시다하면 다음에 한번 까보겠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이사박스로 2개가 더 있는건 비밀)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