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여행기는 파트를 나눠서 올라갈거 같습니다! 사진이 예상외로 많네요;;
2일차도 사실 사진이 더 있었지만 최소20장 업로드 기준에 맞추려고 싹둑싹둑 했는데, 3일차는 더 많습니다;;
그럼 3일차! 출발합니다!
일단 새벽5시 알람을 듣고 '힘쎄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왈도!'를 외치며 일어났습니다.(거짓말입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바로!
세계 평화를 위해 특정 야구선수의 등번호가 되지 않을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나무판을 뽑습니다.
나무로 된 시건장치라니. 이 장소의 세월은 멈춰있나 보군요.
입구에는 할머님이 카운터를 보시고 계셨는데 남탕,여탕에 포렴으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사진은 찍을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물론 안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르는 거니까;;
목욕탕에 들어가니 정말로 여탕과 벽 하나로 나뉘어져 있다는게 실감이 되는게
건너편 말소리가 다 들려요;;; 다행히 새벽이라 이용하는 분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커피우유나 후르츠우유가 정석이라 했지만 있는게 흰우유 뿐이었습니다.
마실때는 좋았는데, 마시고 돌아서서 나오니 목이 더 말라와서 앞에 있던 자판기에서 스포츠드링크를 사서 마셨습니다.
괜히 있는 자판기가 아니었어!!
개운하게 목욕도 했으니, 오늘의 아침식사를 해결하려 목적지로 출발!
목적지는 바로!
한국에 노량진이 있다면 일본엔 츠키지가 있다!는 말에 정한 츠키지 아침시장이었습니다!
아침시장이 진짜배기라길래 아침 일찍 왔는데, 그냥 느긋하게 자다가 나와도 될걸 그랬습니다.
TV에서 봤던 사람 북적북적한 츠키지는 방송용이었던 걸까요?
그래도 일단 츠키지에 왔으니, 방송에서도 나왔던 그 유명한걸 먹어봐야겠쥬~
츠키지시장 키츠네야 호르몬동(850엔)
소 내장을 국물에 푹 졸여서 만든 내장덮밥
백쌤이 스트릿 푸파에서 너무 맛있게 드셔서 기대감이 너무 들었던 걸까요?
곱창처럼 쫄깃한게 씹히기도 하는데 지방덩어리마냥 물컹한것도 씹혀서 식감에 만족 못하는 분들도 많을거 같네요
거기다 내장의 누린내가 예상외로 많이 납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못드실지도 모르겠네요.
츠키지시장 야마쵸 계란말이(100엔)
전형적인 일본식 계란말이를 대나무꼬치에 꽂아서 판매합니다.
맛은 설탕이 들어가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데, 짠맛이 익숙한 분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되실지도?
물론 저는 소금파인지라 살짝 어색했습니다.
전날 술을 너무 마셔서 떡이 되어버린 사축 MK.2를 위한 게살 연어알덮밥(450엔)
살때 찍은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이 없어서 먹던 도중에 찍어버렸네요;;
가격이 싸서 의심이 갔지만 예상외로 맛은 있었습니다.
다만 연어알의 비릿함이 쎄게 올라와서 잘 못드시는 분은 와사비를 필히 넣으셔야 할거 같네요.
와사비도 힘드시다면......코를 막고 드시는게 도움이 되실지도?
새벽부터 돌아다녀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긴 했지만, 이곳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성지가 있습니다!
오우! 이곳이 봐로 그 유명한 성쥐, AKIHABARA!!
애니메이트 1층에서 찍은 애니메이션 페이퍼 시어터와 젓가락, 그외 굿즈들
애니메이트 옆 타이토 스테이션의 아케이드 게임센터
아키하바라에서 건진 사진은 이게 전부입니다.
왜냐고요? 배터리가 죽었거든요......
들고갔던 보조배터리를 사촌형의 가방에 넣어뒀는데 각자 구경하고 12시까지 애니메이트 앞에서 모이자! 하고 헤어졌더니
전날 자면서 잠꼬대가 심했나 충전기가 빠졌었나 보더라고요;;
구매한것중에 보여지면 안되는게 있어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진짜로 아니라구요!
여튼 12시에 재집결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키하바라 쇼게츠안 카츠동 & 자루소바 세트(1200엔)
자루소바에 텐푸라 정식을 먹으려 했지만, 당일 사정으로 텐푸라가 안된다 하여 선택한 카츠동.
육수에 계란을 풀어 끓였을 건데도 남아있는 바삭함에 살짝 놀랐습니다.
물론 먹다보니 튀김옷이 젖었지만 바삭한맛 눅눅한맛 모두 즐길수 있어서 좋았네요.
텐푸라를 못먹은게 못내 아쉬운 집이었습니다.
중간에 면수를 주셔서 소바를 다 먹고 쯔유에 타서 마시면서 입가심까지 완-벽!
점심을 먹고 아키바 순회를 더 할지 다른곳을 갈지 고민하다가 아사쿠사의 센소지 관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사쿠사의 랜드마크라더니 관광객이 무지 많았습니다.
기모노 입고 오신 분들도 은근히 많더군요.
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상점가 나카미세
본의 아니게 기모노를 입으신 분들의 뒷모습을 찍어버렸는데, 왜 잘 찍은 기분이 드는걸까요?
여튼 이후 센소지 경내의 거대 향로라든가, 덴보인 정원이라든가를 구경하고.
메론빵이 맛있는곳이 있다 하여 메론빵을 먹으러 갔는데 메론빵을 찍지 못했네요, 하지만 메론빵을 제 위장이 기억할 것입니다.
그 대신 찍은
아사쿠사 센소지 카미나리잇사 말차 와라비(わらび) 아이스크림 3.5%(850엔)
컵 안에 뭔가 많이 들어있고, 위에 말차 소프트크림과 곰 모양의 과자, 그리고 녹색의 와라비가 얹어져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와라비가 뭔가 모르고 사진만 보고는 젤리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교토의 대표음식인 와라비모찌라고 하네요.
고사리 전분으로 만든 떡이라고 합니다.
찰기라고는 느껴지지도 않는 고사리에서 이정도의 찰기를......!
여하튼 즐거웠던 센소지 관광을 마치고, 예약한 가게가 있기에 다시 아키하바라로!
예약한 가게의 사진이 많은 관계로 3일차는 파트2로 넘어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