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는 다음날 적는다고 써놓고 퇴근을 못해서 하루 묵히고 쓰게 되었습니다.
사축은 이래서 하면 안되는 겁니다! 다들 유념해 주세요!
그런다고 피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죠......
여하튼 도쿄여행 2일차 시작합니다!
아침에 푹신한 침대에서 상쾌하게 일어나니
전날 38000걸음의 통증에 발바닥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래도 일본에 와서 첫 아침인데 밥은 먹어야지! 하는 의지로 모닝샤워를 하며 발바닥을 찜질하니
이게 왜 괜찮은거지......?
아무튼 룰루랄라 캐리어를 챙기고 둘째날 관광과 둘째날 숙소를 향해 출발!
그리고 숙소를 나와 사사즈카 역으로 걸어가는데
요시노야, 마츠야와 함께 일본 삼대 규동 체인이라는 스키야가 보이더군요!
일본에 왔으면 규동은 먹어봐야지! 하며 냅다 입장!
아침이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스키야 연어구이 조식세트 + 낫토 추가(640엔)
스키야 파 달걀 규동 + 냉두부추가 (750엔)
먹어보고 느낀건...어...음......솔직히 제육덮밥이 더 맛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짠맛 단맛이 느껴지는데 매운맛이 없으니 허전하더라구요.
시치미 뿌려먹으니 조금 나았습니다. 쩔수 없는 한국인 입맛이란!
여하튼 그렇게 배를 채우고 신주쿠로 이동!
신주쿠 3D 전광판도 보고(GIF 파일은 검색해서 긁어온겁니다, 직찍 아닙니다.)
밤이면 자유로운 고양이들과 상처입은 늑대들, 그리고 등짝에 용을 짊어진 분들이 돌아다닐듯한 어느 뒷골목
은 농담이고 선술집, 특히 야키토리집이 많아 보이던 골목입니다.
아침만 아니었다면 한잔 마시는 거였는데,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니 라멘을 먹기로 하고 이동!
블로그 검색에서 찾아낸 욧테코야라는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원래 제일 유명하다는 이치란 라멘으로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1시간이란 말에 미련없이 다른집을 찾았죠.
욧테코야 토리가라쇼유라멘 + 아지타마고 추가(910엔)
욧테코야 빨간 매운 라멘 + 마늘 차슈 추가 (860엔)
욧테코야 네기 마요네즈 야키교자 (4개, 300엔)
닭뼈스프를 베이스로 만든 간장라멘이 제일 기본적인 라멘인듯 했지만(위의 간장라멘)
닭뼈스프에 돈코츠 스프를 섞어 끈적하고 묵직한 국물도 맛있었습니다.(아래의 붉은 국물 라멘)
교자는 시켜두고선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는 죄악감이 장난 아닐정도로 술안주 느낌이었습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신주쿠 거리를 어슬렁 거려 봅니다.
거리 한가운데에서 본 도쿄카트투어 관광객분들.
국제운전면허와 관종끼가 필요하다는데 타는분들 모두 뭔가 비범해 보여요!
여하튼 카트라이더들을 앞세워 메이지 신궁으로!
신궁 입구, 거대한 토리이가 보이는군요.
본관
엄청난 양의 청주(위)와 와인(아래)통.
한통 슬쩍 가져다 마시면 잡혀가니 착한 토끼풀들은 하시면 안됩니다.
사실 저렇게 보관한지 100년이 넘는데 신관이나 무녀분들이 전문가도 아니다보니 내용물이 증발한지는 한참 되었다고 하네요.
그 기간동안 제대로 묵었다면 엄청났을 것인데!
본관쪽에서 부적이랑 에마같은것도 팔고 있엇지만 가내평안도, 학문성취도, 연애성공(...)도 사지 않았습니다.
귀신들이 도와줘도 난 이번생엔 글렀어......
이렇게 메이지 신궁 관광도 끝내고, 둘째 셋째날의 숙소와 세번째 여행의 동료인 사촌형과 랑데뷰를 위해 다시 우에노로!
숙소로 잡은......어디더라......여하튼 비싼걸로 기억하는 방입니다.
놀랍게도 아키하바라까 애니메이트까지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숙소에서 사촌형과 합류! 저녁 먹으러 가봅니다!
츠키시마 몬자 모헤지 명물 명란 몬쟈야키(1480엔)
명물이란 말에 홀린듯 주문한 몬쟈야키
오코노미야키는 흔히 먹어봤지만 몬쟈야키는 처음이었는데요.
비주얼만 보면 처음엔 오코노미야키인가 싶다가 마무리를 보면 죽입니다.
맛도 죽입니다. 진짜로 죽입니다...Porridge
근데 왜 맛있는거지 이거......하며 갸웃거리며 먹었습니다. 진짜 왜 맛있는거야 이거?!
디저트로 시켜본 단팥말이(아래)&초코말이(위) (각각 800엔)
이거 맛있습니다.
몬쟈야키가 좀 짭짤해서 마무리로 이거 먹으니 달달한게 쭉쭉 들어갑니다.
크레페를 구워서 단팥이랑 초코를 넣고 돌돌말아서 잘라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단팥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어놓고도 또 숙소에 가서는
정말 질리지도 않고 먹는군요.
이렇게 먹었는데도 여행에서 돌아오니 살이 빠진 이유는 뭘까요?(이날 걸은 걸음 36000걸음......)
이렇게 여행 2일차도 무탈하게 끝났습니다.
와...여행 블로그 쓰는분들 존경스럽네요. 몇번을 쓰고 지우고 했는데도 왜 재미가 없는건지;;;
어쨋든 다음 3일차랑 마지막날은 내일로 미루고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