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에 국경이 닫히고, 전국적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저 또한 적극적인 관광은 삼가하며
가끔 친구들과 인적없는 캠핑장에서 고기구워 술마시는게 전부 였던 코로나 시기를 보내고
그동안 삭제 되어버린 제 시간이 아쉬워서 23년 1월에 다시 여행을 재개했습니다.
2023/01/29
뭔가뭔가 새해를 맞아 기분전환이 하고 싶어 바다를 볼 수있는 에노시마에 찾아왔습니다.
(1일 패스권을 끊고 탄 에노덴 열차)
일단 관광보다도 먼저 밥집을 찾아갔습니다.
오후 2시에도 사람이 많아 웨이팅을 해서야 만날 수 있었던 첫끼인 마카나이동 입니다.
(연어알과 미소에 버무린 제철생선, 오크라가 들어있습니다)
마카나이라는 말이 식당에서 직원을 위해 준비한 식사 라는 뜻인데요.
직원식에서 시작한 덮밥 쯤으로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은 에노시마가 생멸치로 만든 시라스동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찾아왔는데
1월부터 3월초는 금어기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에노시마에 들어와 여러 상점가를 지나며 정상까지 올라가 봅니다.
에노시마 섬 정상에 올라오면 만날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저는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어서 이번에는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에노시마는 노약자들을 위해 섬 정상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갈수 있으니
사사님도 관광에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섬 반대편은 바다가 보이는 해안절벽입니다.
서쪽으로 기울어져가는 해와 바다가 참으로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가운데 저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한 참을 기다려 노을지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저 멀리 시즈오카가 보이네요
석양을 바라보는 커플들 사이에서 너무 눈치없이 오래 있었던것 같습니다.
숙소에 가방만 던져두고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전갱이튀김 정식과 생멸치 대신에 데친 멸치라도 하는 마음에 시켜본 샐러드에 생맥주 한 잔
튀김에 맥주는 포기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더 마시진 않았습니다.
해가 뜨기 직전에 나온 가마쿠라고코마에 역 입니다.
올드 오타쿠들에게 유명한 인증샷 맛집에서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마음껏 사진을 찍어줍니다.
돌아갈때 보니 엄청난 인파가 언덕길을 가득 메우고 사진 찍고 있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숙소에 돌아가 다시 못 잔 잠을 채우고 체크아웃 하자마자 근처 베이글 전문점에 들어왔습니다.
베이글에 연어 조합은 진리고 커피와 함께하면 무적입니다.
이미 전날의 에노시마 관광과 이른아침 행동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가마쿠라 코 앞까지 와서 안돌아봤다고 하면 또 아쉬워서 가마쿠라에 왔습니다.
이 동네 제일 큰 신사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에 가는 길 입니다.
500미터 밖에서 부터 토리이가 반겨주네요.
아직 1월이라서 그런지 참배하러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뭔가 안에서 제사도 진행중인데 사실 뭐가 뭔지 몰라서 산책 느낌으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기전 마지막으로 가마쿠라에서 우동세트로 마무리까지.
23년 여행 첫 개시로 나름 알차게 돌아보고 온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사실 이때 쯤 부터 필름사진에 관심이 생겨 일회용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중간중간에 섞어 놓았는데 혹시 알아 보셨나요?
화질이 극과극 이라 민감하신 분들은 느끼셨을것 같습니다.
사사님은 어떤 사진이 필름사진인지 알아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