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굴 김칫속입니다.
그, 며칠 전에 올렸던 글 재탕 아닙니다!
그때 그건 오래된 굴 겉절이를 처리하는 거였고요.
이건 어제 수육이랑 먹으려고 담은 굴 김칫속예요!
아무튼.
위의 사진은 굴 김칫속이고,
아래의 사진은 수육입니다.
푹 익은 것이 아주 맛있어 보이는 이 수육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굴이 들어간 김칫속
이 둘만 해도 오늘의 제 간이 격무에 시달릴 건 당연해 보이는데 말이죠~
오늘은 여기에 두부부침까지 먹어볼까 합니다!
그럼 일단, 수육 한 덩이를 꺼내서 식혀줍니다.
큼직한 살코기, 적은 지방, 그리고 야들한 껍데기까지.
지금 당장 한 덩이 푹 잘라서 커다란 굴 얹어다가 먹고 싶네요.
하지만 저는 자제력이 있는 어른이니
이 고기는 잠깐 옆으로 치워두고
두부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짠!
두부를 썰어줬습니다.
덩어리 상태의 두부가 없는 것은
제가 찍는 걸 까먹었기 때문입니다.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 건 넘나 힘든 거시와요.)
아무튼 이렇게 두부를 잘랐다면
물기를 잘 제거해주도록 합시다.
안 그러면 기름이 팝투랍팍푸타톽 퍼지고
난장판이 된 집을 본 어머니의 강 스파이크가 제 등을 강타할 테니까요.
전 두부병, 3열 종대로 헤쳐 모여!!
(군필 토끼풀들)
두부의 물기를 잘 빼줬다면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서 부쳐줍니다.
환기팬을 안 끄고 찍어서 소리는 많이 클 수 있습니다.
쟈글쟈글
두부를 이렇게 열심히 부쳐주다 보며~언
노릇~ 노릇
튀기듯이 만든 부침두부 완성입니다!
이제 고기, 두부, 굴 김칫속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면 진짜 끝!
겨울 별미 한 상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술,
백걸리입니다.
원래는 오늘도 대~충 그냥 쏘맥이나 마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완성도를 보십쇼!
저 빠삭하게 튀겨진 두부를 보십쇼!
저 통통한 굴을!!!
아니 저걸 보고 어떻게 참냐고요!!!
진정침!
이렇게 좋은 안주를 보니
'이걸 막걸리랑 안 먹는 건 범죄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곧장 외투를 챙겨 입고서
비바람을 뚫고 백걸리를 사왔던 거시었슴미다.
그렇게 정말 만족스러운 한 입, 한 모금 넘긴 순간.
문득 아쉬움이 찾아오더군요.
아... 배춧속 남겨달라 할 걸......
하지만 남은 배추는 전부 김치가 되었으니.
저는 아쉬운 마음에 양배추를 쪄왔스빈다.
(전자레인지에 뚜껑 덮고 3분 30초 데워 온 양배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최고의 한 쌈을!!!
키야~
영롱합니다 정말.
이 최고의 한 쌈을 꼬모에게!!
아~
꼬모 아~~
꼬모?
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