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1년 11월 29일.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비추 100개되면 내꺼 그래픽카드 뽑아서 뿌셔서인증한다."
언제나 평화로운 유게에는 어느 날,
특정한 조건을 걸어서 달성하면 물건을 부수겠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대부분은 관종이라면서 무시하다가,
이 글에서는 비추 100개를 20분만에 돌파해버렸죠.
이런 상황이면 2가지 선택지가 놓일 겁니다.
(1) 쿨하게 부숴서 인증
(2) 빤스런 (돔황챠!!!)
대부분은 빤스런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건 부순대서 비추 찍어줬더니 빤스런이나 하고 말이야~"
거기에 누군가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래픽카드 부순거 인증하면 내 물건도 부숴서 인증한다"
"그래픽카드 부수고 쟤도 부수면 나도 부숴서 인증한다"
그렇게 물건 부순다고 연대하는 사람들도 생겼지요.
원글 작성자는 고민합니다.
"싶팔...게이섹히들아"
"나는 사나이다 싶팔 너희 어그로쟁이들이랑다르다고"
그리고, 실행에 옮기죠.
이 상황을 요약한 영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곡 제목도 "본격 물건을 부숴서 인증하는 노래"입니다.
참고로 당시 부숴진 물건의 순서는 영상과 달리
그래픽카드 -> 모니터 -> 일렉기타 -> 아이맥 -> 모니터(영상X) -> PMP
순입니다.
물론 그 뒤에
엑박(후속 영상) -> 노트북(후속 영상) -> 기타 등등
이 있습니다만...
결론은, 12년 전 유게는 이러했다는 겁니다.
마침 12주년이 다가와서 생각난 김에 글로 올려봅니다.
사사님도 유게의 심연을 자주 들여다 보시는데, 한번씩은 과거엔 유게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썰을 풀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