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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노) 이번달 노래 정리입니다

안농하새옹 트위치 닉 전술술전문가입니다.


이번달도 어김없이 찾아온 토토노. 원래는 허리 관련 약을 먹느라 술을 마시지 않는게 낫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헌데 분위기에 취하다보니 진짜 취해버리고(?)


지금은 떡진머리와 컴퓨터 옆을 구르는 맥주캔들과 함께 글을 쓰게 됩니다.


당장 드는 생각엔 이젠 토토노 별칭으로 굴비파티 내지 굴비쇼를 밀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 너무 잘 부르시고 재미있게 부르시고 다같이 노는 분위기다보니 토토노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사사님이 하는 어느 방송이든간에 다 기다려지지만, 유독 토토노 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 같습니다.


저도 목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아 음 많이 흔들리는 연약성대가 됐지만


언제나 좋게 들어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지금이야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취미로 노래 불렀던 때의 행복을 다시 되살려주셨기에, 사실 이번 주제에는 무슨 노랠 가져와도 전 다 행복했다고 말을 할수 있을거 같긴 합니다.


노래방가서 이것 저것 부르며 고민하다 이번달 참여를 위해 선택했던 곡 둘과 탈락 곡 셋을 밑에 올려봅니다.


너무 글이 길어지면 읽기 힘들어지실까봐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곡 스토리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참여곡 1 (행복 주제) - Englishman In New York

방송에서 짧게 말했듯, 유학생활의 고단함을 버티게 만들었던 노래입니다.

물건너 갔던 첫 1년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괜히 무시당하기 싫다는 마음도 있었기에 되게 날카롭게 지냈었습니다.

힘들게 간거 뭔가를 얻긴 해야하고, 그러면 그 사회에 녹아들어야하고, 근데 그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안개 속에 있는 것 같고 하다보니

스스로도 혼란의 시기를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 노래를 접하게 되고 노래 스토리를 듣다보니 '괜히 날선 상태로 지내야하나? 그냥 나인데다가 한국인이라고 대놓고 말해도 되잖아? 내가 그러니까.' 란 마음을 먹게 됐죠.

그 이후론 '그래 나 아시안이고 한국인이다 ㅋㅋ. 영어 잘한다고? 유 투 임마.' 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스스로 이미지가 잡히다보니 그 이후 생활은 굉장히 편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희귀하게 역향수병(?)이 생겨 지금은 다시 돌아가서 공부를 계속 하고싶단 마음이 큽니다.

그렇게 몇년 정도 생활을 마치고 군대 때문에 들어왔다 지금은 코시국 여파로 한국에 남아있지만

지금도 이 노래 들을 때마다 그 당시 풍파나 즐거움이 스쳐가기도 합니다.




참여곡 2 (자유곡) - Piano Man

위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토끼풀분들과 함께 토토노에 참가하고 토토노를 즐기며 노래하는 행복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사실은 예전에 Smule 이라는 어플에서 활동을 잠시 하던 때가 있었는데,

유학때 적적함을 풀려고 시작했던 게 노래 부르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창구가 되어버리기도 했죠.

하지만 그 활동 자체를 접어야 하던 일이 생겼습니다.

군대 갔다 와서 목이 완전히 가버려 말을 하는 거로도 목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노래고 노래방이고 완전히 접은 채 오랜 기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뭔가 모르게 힘겹게 불러본 노래들마저도 소리가 그리 좋지 않아 스스로 한 녹음들도 싫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런 상황에 토토노라는 파티가 열리는걸 보게 되고, 용기내서 예전 레코딩을 가지고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 계기가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사실 여전히 목이 돌아오지 않아 노래 부르는 게 힘들긴 하고, 아직도 듣다보면 움찔움찔 합니다. (헤응 말구 레코딩 별론데 하는걸루...)

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것처럼 조금이나마 스스로 노래도 좋아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노래 부르는 행복도 요즘은 다시 찾은 것 같구요.

그래서 쪼그마한 토끼풀이 다른 토끼풀 분들과 사사님께, 작게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준비했던 노래입니다.

어떤 노래로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 노래만한 게 없다 싶더라구요.

가사가 너무 토끼풀분들 이야기 같고, 노래 들으며 같이 한잔 기울이는데 이만한 노래가 없었으니까요.

모든 가사를 다 가져오면 너무 길어지니 꽂혔던 중요한 대목 셋만 가져와봤습니다.



It's nine o'clock on a Saturday

The regular crowd shuffles in

토요일 밤 9시가 됐네요

단골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요


Well, we're all in the mood for a melody

And you've got us feelin' alright

우리 다 음악에 취할 준비 됐다네

자네가 우리 기분을 좋게 해준다네


Yes, they're sharing a drink they call loneliness

but it's better than drinking alone.

그래요, 모두들 외로움이란 술을 나누고 있죠

하지만 혼자 마시는 것 보다 나으니까요



즉석에서 번역한 거라 퀄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원곡 들으면서 느꼈지만, 저도 그렇고 토끼풀분들과 사사님 서로에게 이렇게 위로하고 서로 한잔을 꺾는 것 같아서

더욱 불러보고 싶었고, 더욱 나누고 싶었던 곡이었습니다.



---------------(요기까지는 참여곡들)---------------



탈락곡 1 - Just the two of us

요건 미국에 있을때 학교 축제에 참여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때 통기타를 잡고 올라가서 불렀었고, 가능하면 요것도 통기타를 잡고 불러서 올리고 싶긴 했는데

기타를 못 구해서 아쉽게 노래방에서 불렀습니다.

헌데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옆으로 밀어두었습니다.




탈락곡 2 -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Smule 활동때 정말 많이 불렀던 노래고, 지금도 가끔 흥얼거리면 신나는 노래입니다.

얘로 참가를 할까 싶었지만, 저번에 플라스틱 러브로 일본어 노래 하나 부른 상태라

뭔가 또 일본어 노래 가져오기는 그렇더라구요.

좀더 다채롭게 참여해보자 싶어서 옆으로 밀어뒀습니다.




탈락곡 3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얘도 물건너 가있던 시절에 많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노래 자체는 행복을 주는 곡이 맞긴 한데, 노래에서 나오는 것처럼 꿈을 향한 길을 걸어가는게 아직 현재진행형이다보니

행복한 만큼 울컥하는 것도 많은 곡입니다.

되게 마음이 복잡해지는 곡이라 고민하다 Englishman in New York로 방향을 틀게 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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