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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했어요.

어제 아침에 허무감이 몰려와서 그냥 주저리 읊은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셔서 놀랬네요. 

(근데 조회수 무엇...??? 800이 왜 넘어... 왜 아직 상단에 남아있는데...)

댓글도 보고 기분좋게 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어쩌다 어제 집에서 과하게 마셔버리는 바람에 훅 가긴 했는데, 오늘 몸 상태는 아주 좋은 컨디션이네요. 

갑자기 훅 취기가 올라와서 안되겠다 싶어서 스탑했는데 적정선이었나보네요. 


참 별의별 일을 다 겪으면서 살아오긴 했는데, 그럼에도 부모님은 잘 만난 편인지라 축복받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부모님 덕분에 겪어본 특이한 일들도 많긴 하지만서두요. 


유배생활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 생활은 정말 동물원 고릴라 느낌이었는데....)


썰 풀자면야 한도 끝도 없으니 이쯤하고...

아무튼 어제 토끼풀들의 지원사격 덕에 결정도 했습니다. 





2~3년만 살지언정 이사하기로 했어요. 집을 사는 것은 지역 두군데 정도 킵해놓고 지켜보고 있다가 이가격이다! 싶으면 지르기로 결정했어요. 

타이밍은 저와 부모님. 세명의 관점이 사실 다 다르긴 해서 의견 모아서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뭐 최종결정권자는 저니까요.

사실 전 제 부모님의 집을 그냥 제가 확!! 사버릴까...? 하는 고민도 약간 있긴 해서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겠어요. 



부모님들께도 이사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선택 존중할테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어릴땐 부모님 잔소리가 듣기 싫었고,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운한 적이 많았는데.... 

나이들고 지금와서 보니 그땐 제가 믿음을 드릴만한 행동과 결과를 보여드린 적이 없었네요. 부모님들 입장에선 제가 말만 앞선다 보셨겠죠.

지금은 제가 뭘 하든 잘하겠거니 하며 냅두십니다. 보여드리니까 봐주시더라구요. 고마운 부모님들입니다.



아는 부동산 측에 매물 알아보니 지금 워낙 매수자 갑인 상태인지라 볼 곳은 많다더군요. 진짜 골라잡을 갑의 위치라고....

시일이 어찌되냐길래 9월 말 정도 입주면 될 거 같다 했더니 그럼 7월쯤 다시 매물 보자고 하십니다. 

이 동네는 20평대도 거의 없고, 대부분이 30평대네요. 그냥 옮기죠 뭐. 지금 사는곳이랑 전세비 차이 별로 크지도 않고...

혼자 청소하기엔 너무 크긴 한데.... 이제 빌라는 꼴도 보기 싫다보니... 역시 살기 편한 건 아파트가 갑!




기왕 이리된 거 가구부터 하나씩 제대로 구해서 넣어볼까 생각합니다. 옮기는 김에 집 꾸미는 맛을 찾아볼까 해요.



지금 현재 사는 전세집은 가구가 별로 없어요. 제 취향보다는 그저 실용성과 가성비만으로 진짜 필요한 것만 채워져있죠. 

거실에 테이블조차 없답니다. 소파도 이전 집의 이전 세입자가 버리려던 소파 그냥 달라고 해서 쓰는 것이구요.

커텐도 제가 자는 방에만 이마트표 싸구려 암막 하나 달려있고, 다른 곳은 그냥 비치지만 않을 간단한 블라인드 정도만 되어있죠. 방 하나는 아예 그 블라인드조차도 없습니다. 


이번에 이사하게 되면 하나씩 구해볼까 합니다. 


살 거 많네요.

소파, 거실테이블, 식탁, 장식장 겸 책장, 옷장, 제대로 된 냉장고, 기타 등등........

돈 우수수 깨지겠지만 그동안 결혼 생각하고 혼수는 상대 맞추려고 했던 것..... 지금 와서 언제가 될 지 모를 일에 계속 무시하고 있을 바엔 그냥 우선은 나 하나 사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살자 싶은 것으로 채우고... 

혹시 상대가 나타나게 된다면 그건 그때가서 또 어찌어찌 되겠죠. 



문제는 제 쇼핑성향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아버지를 닮아서 전 뭔가 살 때는 냅다 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를 때는 가격을 안봐요. 그 가치를 한다고 보면요.

이게 부족한데... 라고 생각해서 단계를 올리고 올리다보면 어느새 해당 제품군의 최상위 제품을 집고 있는 제가 보이지요.

나이 드니까 이젠 조절이 되긴 하지만.... 눈을 반짝이다가 시무룩해지는 저를 볼 수도 ㅋㅋㅋ


제겐 지름신이 평소에는 근접조차 못하는 반면에 한번 왔다 하면 아주 거하게 폭풍과도 같은 신내림을 선사합니다. 

건프라를 예로 들면 1~2년을 참고 안사다가, 갑자기 몰아치기로 PG MG 뭐 기타등등 몰아치기로 확 골라버리면 돈 백 우습지요. 

심지어 골라놓고 장바구니로 가서 고민하는 것도 아니에요. 장바구니 거칠 새 없이 결재창에서 바로 결재로 가버립니다.

PC견적 뽑을 때 아시죠? 아 이거보다 이게 좀 더 좋은데... 만원차이네? 하고 올리고 올리다보면 예산 50인데 결과물이 500인거....
뭐 이정도까지 가면 당연히 다시 내리기 시작하지만서도....


심지어 할부 싫어하는 성향상 무조건 일시불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몰고 다니는 전기메기조차 8년을 벼르고 벼르며 차를 뭐로 바꾸지? 하다가 이거다! 하는 순간 지르면서 일시불 긁어버렸으니...

딜러가 할부 어찌할까요? 하실 때 

"됐어요. 일시불 갑니다." 쫘아아악!!!!!!!! 그 쾌감.... ㅋㅋㅋㅋ


일시불 못할 금액의 물건이라면 내 분수에 맞지 않다! 라는 제 개인 가치관 탓에 항상 뭘 사든 일시불입니다. 

그래서 고정지출은 상대적으로 적긴 해요. 할부항목이 텅 비어있기에!



그런고로 이사하고서 가구 구매를 시작할 때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이거저거 뽑다가 고민될 때 여기 올릴께요 ㅋㅋㅋ


10월부터 시작하겠네요. 두근두근.... 



결정하고보니 뭔가 활력이 샘솟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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