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시리즈엔 산소부족증이라는 클리셰가 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우주에 남겨지고 구조가 늦어지며 산소부족증이 와서 기이한 행동과 집착을 보여주게 되지요.
기념비적인 첫 사례인 템 레이
아무로 레이의 아버지이자 건담의 개발자이고 아들의 얘기를 하면서 젊은이들이 전쟁에 나서게 되는걸 안타까워하던 몇 안되는 정상적인 어른이었죠.
극 초반부 콜로니 외벽이 부숴지고 빨려나가며 실종되게 됩니다.
이후 재등장땐 산소부족증으로 약간 정신이 이상해져 이상한 고철을 건담의 강화회로라며 아무로에게 주고 건담으로 적을 모두 없애라고 하죠.
첫 등장 때 자기 아들같은 젊은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는게 싫다고 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씁쓸하죠.
Z와 ZZ에서 등장했던 야잔 게이블
Z에선 호전적이고 카리스마 있던 무서운 적 이었습니다. 주인공과 격전 끝에 기체가 파괴되고 콕핏만 분해해 탈출했죠.
ZZ에서 재등장 했을땐 이상한 개그캐릭터가 되어서 나왔습니다.
애초에 ZZ 초반이 개그스러운 분위기긴 했지만 Z에서의 올드타입임에도 뉴타입인 주인공을 압도한 위협적이던 모습을 생각하면 많이 이상하지요.
대부분의 산소부족증은 밈이긴 하지만 야잔의 경우 슈로대에서 머리에 산소가 부족한거 아니냐며 역으로 써먹기도 했습니다.
Z건담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완파된 백식
파일럿인 샤아는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그리고 역습의 샤아로 돌아온 샤아는 이전 퍼건, Z때의 기행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역대급으로 이상한 말과 행동만 보여줍니다.
00의 그라함 에이커
이 아저씬 원래 이상했어...
더 이상해질 수 있더라...
이처럼 우주공간에 오래 방치되었다가 재등장시 뭔가 이상해진 캐릭터들을 산소부족증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그중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을 정리 해봤습니다.
그리고 수성의 마녀 18화 마지막 장면
건담에서 이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