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댕댕이 인형은 제 베개 입니다. 껴안고 자기에는 좀 작아서 그냥 머리에 베고 자는 그런 녀석이죠.
너무 열렬하게 머리를 문대고(?) 베고 잔 탓인지 댕댕이 턱주가리에 빵꾸가 났습니다...
마침 시간도 고모가 광기의 유게를 탐방하는 시간 새벽 2시. 뭘 하나 끝장내도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을 것 같아.
남자의 반짇고리 ON!!! 찢어진 전투복과 유격훈련때 이름표 꿰매던 그 실력으로!!!
바늘이 없다면...다른 그것을 꺼내는 수 밖에 없군요...
쨘~! 누구나 주머니 속에 하나씩은 가지고있는 수술용 멸균 견제 봉합사~! (녹지 않는 실)
Suture(봉합법)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에서 깔짝대며 찾아봅니다.
(※혹시나 의료계 종사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보고 답답해 미치실 수도 있으니 그 점은 고멘...)
일단은 봉합사의 바늘을 꺼내서 (원래는 '니들홀더'라는 도구를 씁니다만, 아쉽게도 그건 제 주머니에 없었네요ㅠ)
최상단의 봉합시작점부터 묶어주고 (도움: 프라모델 조립용 핀셋)
환부(?)를 다 꼬맸으면 마무리 매듭을 준비를 합니다.
고리를 살짝 남겨준 뒤 두번 돌려서 잡아댕기고 그걸 한 번 더~!
매듭 후 남은 실을 잘라내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새벽은 지나고 날이 밝았네요 ㅎㅎ... 좀만 자고 실험실 가야지 ㅎ
어쨌든, 오늘은 베개를 봉합해서 잠꼬대하다가 입 안에 솜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편하게 잘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