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평소와 다름없는 랩터 생활...그날따라 몸뚱아리가 좀 뻑뻑하고 지끈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필자의 실험실은 시료 및 실험등을 진행하여 데이터를 얻는 wet lab으로 실험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함)
4/13. 실험하는 오전부터 진료가 잡힌 오후 3시까지 감기몸살에 근육통, 오한, 인후통, 두통.... 결국 하던거 다 제끼고 병원으로 ㅠㅠ (당일 실험은 나가리...)
여태껏 아파도 코로나 확진은 안받아봤는데 혹시나 독감이 아닌가 싶었지만
응, 코로나야.
으겛꺏꿀ㄹㄴㅎㄴㅎ누모너남비ㅣ농ㅇ홑으허어나
....기쁜 소식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픈 소식을 나누면 분절된다는 옛 성현의 말씀을 따라서
쾌락없는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저 때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테스트기 양성나온 것을 보여주려는 손짓과 포즈를 취하려고 한 나도 확실히 제정신은 아닌 모양ㅎ
이후 격리생활 시작. 격리간 무엇을 하였나면....
회복이 잘 안되어 시체처럼 살았습니다ㅠㅠ 아니 다른사람들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놀거 잘 놀고 하는데 왜 나만!!
(코로나의 병환 및 증상, 회복 등은 개인차가 있으니 그려러니 한다만...)
지금은 좀 나아져서 랩에서 실험도 다시하고, 충실한 랩터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휴유증으로 후각과 미각을 꽤나 잃어버린 상태이긴 한데...이거도 뭐 약 먹고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겠죠?
게다가 격리기간에 앓아눕느라 고모방송은 라디오로만 들었는데, 요로결석이라니ㅠ 같은 환우(?)끼리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라는 뜻 같아서 마음이 놓이고 또 한편으론 애잔해지네요. 아픈 몸 이끌고 방송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