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썰은 약간 ㅈ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1, 2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다른 반에 걸렸고, 그 반이 한 층에 양 끝에 있어 쉬는 시간에 가기엔 너무 멀어서 잘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3학년에는 드디어 쉬는시간에 잠 잘수 있겠구나 하면서 조용히 있었는데
둘째 주에 인간 카피바라 같은 친구가 말을 걸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를 편의상 A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놀다가 어느 날 A는 창가에 서서 책 읽는 B를 보고 갑자기 저에게 '쟤 꼬추가 2m냐고 물어봐' 라고 했습니다
당시 저희 학교는 영어가 분반이었는데 B와 저는 같은 조여서 서로 이름 정도만 아는 사이였습니다
전 곧장 B에게 가서 " 야 A가 니 꼬추 2m라는데 맞아? " 라고 물었습니다.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A가 '진짜로 물어보네 이 미4친놈이'라는 표정으로 본 것을.......
그런데 더 미친 건 B가 "어 맞어"라고 답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셋이 친해지게 되었고, 지금도 자주 연락하며 잘 지내지만, 그 때일을 뜯어 보면
[친구한테 모르는 애 꼬추 2m냐고 물어보게 시킨 놈]
[그걸 진짜로 물어 본 놈]
[그걸 또 맞다고 한 놈]
아........ 우리 셋 중에 정상인이 한 명도 없구나 싶습니다
+ TMI
안타깝게도 그 실물을 보진 못 했습니다
이 뒤로 2m 드립은 점점 살이 붙었는데 여기서 더 쓰면 방송 못 나가니 안 쓰겠습니다
진짜 미친 놈들 나랑 논거 보면 진짜 제정신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