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꽤 많이 흐른 썰이 되어버렸습니다.
...
2014년 10월, ‘보이스 오브 사이퍼즈’ 라는 이벤트를 알게 됐었습니다.
대충 내용이 뭐였는고 하니, 사이퍼즈라는 게임에서 신 캐릭터를 만드는데 그 캐릭터를 더빙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다음날 휴무라, 바로 신청서와 녹음 파일을 제출하고... 어차피 떨어지겠지 내 뭘 보고 이걸 뽑냐며 빠르게 잊어가던 때, 합격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남녀 합해 대략 150명? 200명? 정도의 합격자 명단이 올라왔고 그 중에 써져 있는 제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
이게 되네?
얼마 안가 안내 메일이 날아왔고, 11월 10일 월요일 오전 8시까지 넥슨 아레나로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회사? 휴가 써 아 ㅋㅋㅋㅋㅋ
그렇게 아레나에 모여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사회자가 나와서 2차 심사를 거쳐 16인을 뽑고, 거기서 8강 4강 결승이 진행이 되며, 방송으로 나간다 설명을 해주는데
잠깐, 방송이요? 카메라요? 네??
방송에 나간다고 합니다.
당황해서 바로 이벤트 페이지랑, 게임 뉴스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방송 나간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그 때... 멋있게 꾸미고 간 게 아니라 그냥 대충 청바지 입고 나들이 나가듯 갔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광탈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방송은 한 번 탔...
...
을 것 같지만, 당당히 16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세를 더해 8강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답니다~
150명 있을 때부터 저한테 카메라를 잡아주기도 하고, 16강부터는 모든 참가자들이 연기할 때 단독으로 카메라를 주기도 하다보니 엄청 긴장된 게, 8강에서 정점에 달해버렸지 뭐에요
그래도,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재밌고, 제 인생 두 번 다시 없을 재밌는 이벤트였었습니다
그 당시 신청 화면
단독샷 받았을 때
16강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