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한 십몇년 전인가?
강원 랜드에 갔었거든요.
거기는 항상 물가가 비쌉니다.
전국에서 돈 버리러 오는 양반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이죠.
그 십몇년 전에 빵 하나에 육천원 하던 동네죠.
어쨌든 거기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있던 뷔페는 어째선지 사라져 있고
임시로 꾸린 뷔페가 있더군요.
그 때 당시 돈으로 4만 5천원이던가?
임시로 차린 뷔페니까 별 건 없었습니다.
엄청 비싸다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먹었었습니다.
먹지도 못하는 캐비어도 먹었을 정돕니다.
물론 그 때 외에는 캐비어를 본 적도 없지만요.
너무 무리해서 폭식을 한 탓인가.
몸을 가누기 힘들고 배가 아프더군요.
그러더니...
숨이 안 쉬어지는 겁니다.
숨쉬기 힘든 게 아니라
아예 못 쉬었어요.
호흡이란 행동 자체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숨은 못 쉬고 끅끅대면서
호텔 바닥에서 막 뒹굴고
구토를 하려고 해도 헛구역질조차 안 되고...
1~2분 정도 그래서
'내가 여기서 죽는갑다.'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안 되겠다 싶어서 119에 신고를 하니까
바로 낫는 겁니다.
호흡 ↙나게 잘 됐어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너 방금 전에 뭐했냐?' 싶을 정도로요.
근데 사람은 멀쩡해졌는데
구급차는 멈추질 않습니다.
그래서 방금 전까지 나 죽는다 하던 사람이
구급차에는 멀쩡하게 두발로 걸어가서 병원까지 편~히누워서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도 별 처치 안 받았어요.
링거 한병 맞고 안녕히 계세요~
...대체 그 때 일은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