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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썰) 땅벌 집 위에서 놀다가 미국갈뻔한 썰

어렸을 때는 친가집이나 외가집이랑 자주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그날은 외가집 식구들과 산장에서 놀기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집 포함해서 3집 식구들과 같이 산을 올랐는데 그때만 해도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서도 몰랐었죠.


산장에 짐을 푼 뒤 저는 사촌 형, 누나들과 근처에서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덕 위에 꽃밭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죠.


누구 할 것 없이 그 위에서 뛰어 놀고 있는 도중 근처에서 붕붕붕붕붕하는 지금으로 치면 드론이 날라다니는 소리가 들리더니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 언덕이 바로 땅벌의 집이었던 겁니다. 사촌 형이랑 누나들은 이미 저 멀리 도망쳐 있고


저는 언덕을 얼른 뛰어 내려가다가 굴러서 넘어진 상태로 벌들의 공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쯤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른들이 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저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온몸에 벌에 쏘인데다가 산속이었기 때문에 응급치료도 받지 못해서 미국이 아니라 하늘나라로 갈뻔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는 몸이 안 좋은 저 때문에 한의학 서적이랑 각종 약초에 관한 서적을 읽으셨었고


마침 근처에 쇠비름풀이 나 있다는걸 발견하셨습니다.


얘가 어떤 효능이 있냐면 해독 성분이 있는 풀이어서 짓이겨 즙을 낸 뒤에 제 온몸에 바르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간신히 살아난 뒤 말벌을 봐도 무섭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트라우마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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