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놀아본 오빠의 미심쩍은 상담소 언급이 나오길래
너무나 반가와가지고 헐레벌떡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 유게인가ㅠ 아니면 글이 지워졌나ㅠㅠ
지금은 그 자리를 사사님이랑 세아스토리가 대신 메워주고 있지만, 중고등학교 때 내 새벽 2시의 추억은 마왕이었는데...
한 번은 고스 듣고 있는 시청자는 방에 있는 불 껐다켰다 하라길래, 깜빡깜빡 껐다켰다 했더니 건너편 아파트에도 깜빡깜빡거리는 식구가 보여가지고 괜스레 동질감 느껴져서 씨익 웃던 날도 있었고
한번은 마왕이 라디오방송 튀고 싶을 때마다 20분 넘는 삼태기매들리 틀어놓고 튄 것도 생각나고
중세시대 때는 오물을 창문 밖에 던지던 시대였으니까, 라푼젤을 구하던 왕자는 라푼젤이 성 밖에 쌓아둔 오물 산더미를 견뎌냈을 거라는 실없는 소리들
그리고 비틀즈부터 프린스까지 지금의 내 음악취향을 만들어 준 음악 이야기들 등등
갑자기 여러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가지고 괜히 푸념하고 싶어졌어
마침 새벽 2시가 지나가네, 그립다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