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장소를 빌러 들려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 샤아 아즈나블이 어떻게 패배하였고 크와트로 바지나가 되었는지 말입니다
지난 1월 24일, 설특집 스타 대전이 열린 사실을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과거 열렸던 대전과 달리 2 대 1 로 상대 가능한 실력자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과거 붉은 혜성으로 불리고 7승 0패의 전적을 가진 저는
유게의 파멸을 위한 액시즈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참여하였습니다.
당시엔 알지 못했지만 셋팅미스로 남궁마망과 안기자는 스타팅을 가져가지 못하고
불리하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게에 혼이 붙들린 채 새벽에 혐짤을 올리는 유게이들을 없애기 위해선
유게를 파멸시켜야 했고 그 과정에서 마망과 싸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마망인 남궁마망은 유게이들마저 수용한채 이들을 지키겠다고 나섰던 것입니다
이 따스함, 어머니의 온기를 보십시오
유게의 파멸을 위해 이런 자애로운 마망과 싸워야 하는 운명을 저주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루리웹 타게시판의 부흥은 불가능했기에..
이미 치밀한 사전 조사로 마망과 안기자의 전략을 예상하고
초반러쉬는 과감히 배제한 채, 작전 1단계인 생더블을 개시하였습니다
흐음..
막서치를 통해 마참내 마망의 기지를 찾아내었고
마망의 따스한 환영을 눈물을 머금고 외면한 채 떠나야 했습니다
마망의 따뜻함에 정신이 팔린 후 뭔가가 이상한 걸 인지하게 됩니다
1 대 1 전장에 익숙해진 까닭일까, 뉴타입으로 각성하지 못한 까닭일까
막서치 후에 2 대 1인 점을 깨닫고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실책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아주 유리하였습니다
작전 생더블은 성공적이었고
적은 발전이 느려 대처가 힘든 상황,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보여줘 보실까
루리웹 대표들의 스타실력이란 것을'
안기자가 위치한 12시에서 빠르게 오는 드라군 푸쉬에 크나큰 피해를 받았지만
상황은 아직 유리하였고 작전 2단계인 5팩토리 공격을 강행하였습니다
마망과 안기자를 동시에 압박하고
적의 보급을 차단하려 했엇지만
무너진 건물 뒤로 바리케이드를 계속 세우며 뒤에서 온 증원군으로 인해
공습부대는 포위섬멸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첨에 느껴지던 위화감이 마침내 풀렸습니다
안기자는 사실 적을 기만하기 위한 가짜 신분
연방의 아무로 대위가 마망과 함께 유게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로와의 최후의 결전을 위해서라도 속히 작전 3단계를 시행해야 했었습니다
먼저 5th 루나를 강하 시킨 뒤
작전 3단계 액시즈 강하를 개시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승리를 확신한 순간
마망의 본대가 저를 막기위해 본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아무로 대위의 뉴건담들이 액시즈를 밀어내기 위해 출격한 것입니다
뉴건담이 어째서 지온의 최신 기술인 사이코 프레임을 갖고 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허나 뉴건담만으론 액시즈를 밀어낼 수 없었고
하나 둘 폭파되며 후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돌고래에 속죄하지 않고
무의미한 저항은 이제 그만두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순간
마망과 아무로의 행동을 보고 하나 된 유게이들의 염원이 사이코 프레임의 공진을 일으키며
액시즈에 이상현상을 발생시켜 폭파시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패닉에 빠진 저는 이것이 마망이 보여주는 인간의 따뜻함이란 것을 알게 되고
샤아 아즈나블로서 최후의 유언을 남깁니다
이것이 샤아 아즈나블의 마지막 이야기이자 저 크와트로 바지나의 과거 이야기입니다
마망의 희생덕에 유게가 안전해졌단 사실을 알아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저 크와트로 바지나는 마망에 대한 응원과 함께 루리웹 타게시판의 부흥을 위해 어둠 속에서 일할 것이며
무단으로 점거했던 의회에서 이만 내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