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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해외철덕) 모스크바 교외 전철 쿠빈카-1역 및 모스크바 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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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하


시리즈물 작성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모스크바 교외 전철 쿠빈카역과 거기 있는 박물관 사진 그리고 모스크바 벨로루스키역, 모스크바 공항철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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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 준비 중인 모스크바 교외 전철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러시아에는 모스크바역, 모스크바 중앙역이라는 개념은 없고


모스크바 벨로루스키역이 있는데,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가는 기차가 다 여기서 출발합니다.


아마도 파리, 베를린이나 빈으로 가는 국제선 기차도 출발할 텐데


한국인이 타도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도중에 스몰렌스크와 민스크에 설텐데, 대한한국 여권이 유럽에서 유일하게 무비자가 아닌 곳이 벨라루스라서요. (주한벨라루스대사관에서 미리 유료관광비자를 받아야 되냐? 그래서 민스크 안 가봤습니다 저는)


지상 벨로루스키역 광장에 지하철 벨로루스키역도 있고 메트로 2033에서도 나옵니다. 물론 지하 부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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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 내부


러시아 열차가 넓다, 광궤다 꾸준히 설명했는데,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한 줄의 좌석이 4석이 아니라 6석입니다.


대중교통인 전철 안에서 담배도 피우더군요... 한국 대중교통에서 담배 피우는 건 허... 한 80년대 올라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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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나오자마자 눈 덮인 숲 밖에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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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차의 무개화차를... 페인트칠도 안 하고 녹슬 때까지 쓰는 모습이 참... 부정부패가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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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빈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상 종점입니다.


러시아연방 모스크바주 쿠빈카


모스크바 수도에서 한 60km 떨어져 있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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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광장에 있는 T-62


구소련 국가 마을마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이런 전시물을 이번 전쟁에서 친러반군이 기름을 넣었더니 가동을 했다는 흠좀무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IS-3였나...


이건 한국에도 있어서 빠르게 패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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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끝까지 설원인 허허벌판을 건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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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빈카 전차 박물관이 나옵니다.


이 도시가 소련시절부터 전차 시험장이 있었던 곳이라, 개발한 시제기, 소련군이 노획한 각종 전차가 몇 개 전시동에 걸쳐서 있습니다.


대충 유명하거나 여기에만 있는 것만 추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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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제 르노 FT-17 전차


1차 대전 때 우당탕탕 정석이 없는 전차 디자인이 여기서부터 대충 현대인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설계되기 시작하고


거의 모든 국가가 처음으로 도입한 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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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 95식 경전차 하고


소련군이 만주에서 노획한 건가 봅니다.


일본제 전차는 정상적인 물건이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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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제 Strv-103(스트라방 103)


최후의 무포탑전차입니다.


냉전시절 스웨덴에서 소련군의 기갑웨이브를 막기 위해 전차의 높이를 극단적으로 낮추어서 매복한다는 개념으로 만들었고 그래서 기계공학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전차입니다.


전차를 앞뒤로 기울이는 거 보면 유압계통을 얼마나 열심히 설계하고 만들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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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제 TKS


폴란드 최초의 국산전차입니다.


독일과 소련의 폴란드 침공 때 실전에 투입되었었고 이건 소련에서 노획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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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제 피아트 L6/40


동부전선에 이탈리아군도 있었는데 소련군에 개박살이 났습니다. 그때 노획한 것을 보입니다.


2차 대전 때 일본, 이탈리아 전차는 당시 그 국가의 안구에 습기가 차는 공업능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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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제 투란 2


소국인 헝가리의 공업능력이 열강 일본과 이탈리아보다 뛰어났다는 증거이나 전황을 바꿀정도로 충분한 수량이 생산된 전차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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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 T-35A


이렇게 보면 정상적인 전차로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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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차고 다포탑 전차입니다.


"자네들은 왜 전차에 백화점을 차리려고 하냐" - 이오시프 스탈린


느리고, 장갑이 약하고 10명이나 타서 운용해야 하는데, 정작 주포보다 부포의 성능이 더 좋은 정신 나간 물건이죠.


그런데 독재자한테 까였음에도 수십대나 생산했고 실전에서는 단 한대도 살아남지 못해 여기 시험장에 초기형 딱 한 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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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옉트 279 중전차


봄, 가을이 되면 모든 곳이 진창이 돼버리는 동유럽의 라스푸티차 현상을 돌파하기 위해


전차에 궤도를 4개를 넣는다는 발상의 전환을 한 시제기입니다.


양산이나 실전투입된 전차가 아닌데, 하도 디자인이 기형적이라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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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자주박격포 칼


구경이 600mm라는 아주 흉악한 물건이죠. 구스타포 열차포는 살아남은 게 없지만, 이건 러시아에 한 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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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8호 전차 마우스


초중전차로 인류는 이제 이것보다 무거운 전차를 만들 시도 안 할 겁니다.


너무 무거워서 당시에 유럽에 있는 다리들이 버틸 수가 없어서 자력도하를 한다는 정신 나간 물건이었고 독일도 단 2대 만들고 사실상 포기한 물건에 자폭까지 해서 외부는 멀쩡해 보이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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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5호 전차 판터


놀랍게도 이 박물관에도 6호 전차 티거는 없는데, 그건 상징성이 너무 쎄서 소련군이 노획하자마자 다 개박살내는 선전 영화용으로 사용했다 카더라... 티거를 볼려면 영국에 가야 할겁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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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정비성의 원인 중 하나였던 궤도 보기륜이 겹쳐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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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제 헤처 구축전차


스코다(슈코타?)라고 아직도 자동차를 만드는 체코의 중공업회사에서 만든 LT vz 35, 38 전차가 있는데, 서양 열강이 체코슬로바키아를 뮌헨회담에서 '1년간의' 평화의 대가로 넘기게 되면서


해당 체코 군수회사와 그 생산 라인 그리고 이미 생산되어 체코군에 납품된 전차가 죄다 독일군에 수중에 떨어지게 됩니다.


소위 35(t), 38(t) 전차라는 것인데 여기서 t는 톤수가 아니고 tschechisch라는 '체코의'라는 독일어 단어입니다.


그중 38(t)가 동부전선에서 슬슬 노후화되기 시작하는데, 존재하던 그 생산라인으로 독일이 전쟁후반에 마개조한 게 헤처 구축전차죠... 당연히 보통 개박살 난 사진으로만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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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제 크롬웰 전차


영국이 2차 대전 중에 랜드리스로 소련에 보낸 군사장비들이 많아서, 가끔 영국 본토에도 없는 물건이 러시아의 숲이나 늪지대에서 '발굴'되는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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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제 Mk 5 전차


최초의 전차죠. 후기형으로 적군(소련군)이 백군한테 노획한 것일 텐데


암놈인지 수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여기 있는 모든 안내문이 다 러시아어라... 사진만 찍어온 거죠.


이 최초의 전차에는 기관총이 달린 여성형이 있고, 대포가 달린 남성형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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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쿠빈카-1역으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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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눈인 곳을 한 시간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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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하철 벨로루스키역 입구입니다. 위에 M자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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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모스크바 벨로루스키역입니다.


여기서 모스크바 공항철도(아에로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데, 한 30분 걸립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역 중에 아에로포르트(공항)역이 있는데 그건 한국으로 치면... '여의도비행장역, 수영비행장역' 같은 거라.


활주로는 공원화하고 거기가 모스크바 프로 축구팀 경기장을 지었나 그렇습니다.


??? : 공항이 옮긴 거면 지하철 역명을 갈아야 되는 거 아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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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서 내려다 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활주로에 주기된 아에로플로트(러시아 국영 항공사) 민항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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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역 플랫폼


러시아 공항철도는 모스크바, 소치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데,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기차표를 싸게 팔지만...


저 아에로플로트가 연착해서 막차 시간을 놓치니 환불을 안 해주더군요. 흑흑... 내 돈


러시아 고속철도로는 '삽산'이라는 게 있는데, 그건 안 타봤습니다. 러시아의 광활한 영토에 비해서 다니는 곳이 적기도 하고 전용선로도 없어서 설계상 300km/h를 낼 수 있지만, 실제로는 200km/h로 다닌다고 하더군요.


또 핀란드-러시아 사이 고속철도로 '알레그로'가 있는데 그건 다음에 다루기로 하죠. 이미 밀덕질로 글이 길어져서


저는 그냥 엔진이 달린 커다란 기계는 다 좋아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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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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