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eogh이자 GanziStorm이었던 redstone1313입니다.
우선 오래된 와우 밈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Mr.판당고 작가님의 '간지폭풍'
시체먹기는 과거 한 전설적인 플레이어가 투기장(다대다 PVP)에서 사용하여 다수의 상대를 이겼던 언데드 고유의 스킬로
패치 이후로도 성능보다는 PVP 세레모니 스킬로 사랑 받아왔지만(?) <패치로 플레이어끼리 사용불가인건 방송때 알았습니다...>
오늘 날에는 그저 예능픽 중 하나로 남은 언데드 전사를 플레이해봤습니다. 진짜 와우는 처음이고 유게 밈만 봤거든요 ㅎㅎ
전갈에게 이겼으나 끝내 독으로 쓰러진 사냥꾼
캐릭터 준비 기간 얘기를 해보자면 와우가 오래된 게임이고, 처음인데 하드코어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방송 중에는 '죽음을 두려워마시고 캐릭터가 죽으면 게이머는 더 강해집니다'를 농담처럼 애기했지만
1회차 5레벨 사망 (길 가다가 늑대 2마리가 덮쳐서 죽음) -> 동 레벨이여도 2마리 이상은 바로 뒤돌아서 도망가야지
2회차 8레벨 사망 (이중적이고 더러운 얼라이언스 붉은 십자군 2명한테 죽음) -> 동굴이나 요새는 파티로 들어가야지
3회차 10레벨 사망 (2레벨 차이나는 몹에 1대1로 정정당당히 싸워서 죽음) -> 2레벨 이상은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방송전까지 많은 죽음을 겪었고, 또 교훈을 얻어가면서 제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13-14레벨 사이에 숨어있는 20레벨 후반 정예몬스터 '아루갈의 후예'
경계심이 풀려있는 플레이어를 순식간에 '새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은빛소나무숲에서 플레이어의 시체가 보인다면 경계를 늦추지 마십시오
물론 교훈을 얻었다고 해도 억까가 없는건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
저주에 걸렸는데 피통 350에서 갑자기 쭉 달더라고여 낮은 언덕에서 강으로 뛰어들어서 겨우 살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꺽이지 않고 꾸준히 도전할수 있었던건
하드코어 서버의 흔한 인삿말 "다음에 봐요!"
여러 플레이어들과의 만남과 도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드코어 서버는 캐릭터의 죽음이 영구적이여서 한번 죽으면 피해도 상당하고
자기 캐릭터가 위험할수도 있어도 서로 돕는 그런 정이 있는거 같습니다
퀘스트가 막히거나 위험해서 도움을 요청하면 다들 흔쾌히 도와주셨어요
신성한 막고라는 방어구를 착용해선 안 된다!
진정한 호드의 전사라면 피하지 말아야할 전투도 있다!
방어구없이 도끼만 들고 상대를 도발한건 오크,트롤 스타팅이 처음인데 퀘스트도 꼬여서 파티원한테 실버를 몰아주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Beogh는 실버 아낄려고 스킬도 안 배웠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최약체 그 자체...
GanziStorm은 위에서 느낀 것도 있고 "다음에 봐요"라는 인사도 계속하다 보니까 오래 살려두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결국 게임은 다 같이 즐거워야하며 캐릭터는 다시 키울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재밌게 놀았더니 이야깃거리가 많아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제 언행이 모두 즐거우셨다면 좋겠어요ㅎㅎ
와우를 이전에 해보셨거나 관심 있으시면 클래식이나 하드코어 한번 해보시는걸 추천해봅니다! (블리자드 코리아 여러분 여깁니다 ㅋㅋㅋ)
끝으로 선물을 제공해주신 블리자드 코리아에 짧게나마 감사의 인삿말을 올립니다.
그럼 마망과 24님, ngk 여러분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