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마망도 공?식 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하신 이 십구조.
소득의 90%를 바칠지 19조(Trillion)를 바칠지는 추종자들의 선택에 따를 뿐입니다.(나는 추종자에 못 뽑혀서 안내도 되겠지?)
이 십구조라는건 어디서 유래했는가 하면... 다름아닌 워해머입니다.
보통 워해머 하면 파워아머를 입은 원조 우주해병이 외계종족 때려잡는 SF 미니어처 게임을 생각하시겠지만, 이 워해머는 영국의 게임즈 워크샵에서 만든 워해머 40,000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워해머는, 같은 게임즈 워크샵에서 만든 엘프와 드워프, 악마와 오크가 나오는 워해머 판타지의 세계관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세가에서 만든 전략게임인 워해머:토탈워 시리즈나 CO-OP FPS 게임인 워해머:버민타이드, 그리고 탑뷰 핵앤슬래쉬 게임인 워해머:카오스베인 등의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 서구 문명은 독일을 모티브로 한 "제국", 러시아를 모티브로 한 "키슬레프", 스페인을 모티브로 한 "에스탈리아", 이탈리아를 모티브로 한 "틸레아" 등이 존재하고, 마지막으로 중세 영국/프랑스를 모티브로 한 "브레토니아"라는 국가가 존재합니다.
다른 인간 세력들은 화약 무기를 사용하는 등, 르네상스적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유독 브레토니아만은 중세 봉건제도의 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회부터가 소수의 기사 귀족계층을 대다수의 농노들이 지탱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죠.
이 기사들은 (아서왕 전설을 모티브로 한)"호수의 여인"이라는 존재를 섬기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을 때 호수의 여인이 성배에 축복을 담아 마시게 함으로써 인간을 초월한 "성배의 기사"가 되기 위해 괴수 사냥이나 야만적인 오크 무리들을 토벌하기 위해 떠돌아다닙니다.
심지어 브레토니아의 국왕까지도 호수의 여인이 선택한 기사가 왕위에 오를 정도로 중세 기사도에 심취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섬기는 농노들 또한 호수의 여인을 섬기는 충실한 신도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농노들에게 호수의 여인이 주는 계시는 이렇습니다..
농노의 의무영광스러운 영주님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납세하거라.쉬는 날을 빼고선 노동을 하라.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10분의 1 이상을 취하지 말지어다.기뻐하라! 브레토니아의 기사들이 너희들의 방패임을!
이런게... 나라?
물론 호수의 여인이 주는 축복으로 풍요로운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브레토니아 땅인지라 소득의 90%를 영주님에게 바치고도 인구가 유지된다고는 합니다만. 인간으로써 최저한의 생존만 보장받을 뿐인 농노들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없습니다.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대부분의 농노들은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나고, 그나마 정상적인 신체을 가진 농노들은 영주님에게 무기 임대료를 공제되는 조건으로 채용되서 기사들의 화살받이 신세가 된다고 합니다.
다른 설정에서는 어떤 한 천재적인 농노가 투석기를 발명해서 해적들을 퇴치하는 데에 성공했을 때 왕에게 직접 받을 수 있었던 포상이 구리 동전 두 닢과 돼지 한 마리가 전부였을 정도이며, 심지어 그 돼지에 대한 재산세로 인해 농노가 더 가난해졌다는 후문이...
물론 자비롭고 아름답고 총명하신 남궁마망께서는 십구조를 강요하지도 않으시지만 추종자들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소득의 90%를 마망께 바치며 마망의 스마트팜과 광산에서 부품처럼 쉬지 않고 일할 것입니다
위대하신 교주 남궁마망과 그분의 은총 담긴 그것 한사발을 찬양하라!
(절대로 내가 추종자 가챠에서 번번히 실패해서 질투나서 그러는거 아님.)(추종자들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십구조를 바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