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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이모...



오늘은 제가 10년만에 우울증에서 벗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이에요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주셔서 기쁜 와중에,

한켠으로 미루 이모의 소식을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미어집니다.


저는 미루 이모랑 약간 비슷한 병이 있어요

물론 이모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배그 8배율 스코프처럼 세상을

가운데만 볼 수 있어요


옆에서 뻐큐해도 안 보여요.

이젠 나이가 찼으니 기척으로 느끼는 거지만..

그리고 어린 시절이 워낙 굴곡졌어서

뇌에도 후유증 있어서 직선 90' 볼수 없구요.


이모..를 알게 된 계기는 제가 이 이야기를 쓰면서

헤일로 컨트롤러로 랭커 갔다고 하니까는

누가 이모 알려주시더라구요.


버튜버에 대해 굉장히 잘 모르고 또...

과거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안보던 찰나였는데


저랑 눈이 비슷하시다고 해서 였을까...

몇년만에 버튜버를 보게 됐어요


제가 미루이모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슷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으로써, 또

따뜻한 온정을 가진 사람으로써 굉장히 응원을 많이 했는데


이모, 사람들이 말하길 저는 그저 노력파라고 했지만은

저도 엄청나게 노력해서 10년동안 유튜브해서 여기까지 왔어요

엄청나게 멸시받고, 엄청나게 좌절하고, 엄청나게 눈물 콧물 쏟으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남들 다 망한다, 저놈 인생은 이제 더이상 재기불능이다 했는데

전 결국 이슈메이킹 안하고 창작물만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저 또한 반쯤 공인이였고 또 실패했었기에

그때문에 저를 믿는 팬들을 뒤로한 채 걸어가야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어리고 죄책감 든다는건 알지만은


부디 앞으로 나아가 주세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진정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더빙하기도 했는데 헤일로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누구나 실패해, 우리 모두 실패하지, 그러니까 인간이라는거야"

정말... 제가 지금 이 말을 꼭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모든 일에 항상 100% 최선의 엔딩만을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계속 걸어가다보면 더 나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림 아무도 가르쳐주질 않아 자포자기했다가

어떻게든 이모 그려드리고 싶어서 공부했었는데

저도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더 멋진 사람이 되어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나갈게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꿈의 날개로, 하늘을 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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