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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를 기다린 조카일기 155,15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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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을 하다가 자기 전 잠깐 유게를 보고


소식을 뒤늦게 접했어요.



지스타 때 다른 분이 미루이모와 만날거라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제 생각보다는 결과가 더 빨리 나왔네요.



솔직한 심정은... 


편지를 보고도 의외로 덤덤했습니다.


스스로 놀랄 정도로...



기대가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또 언젠가는 이런 날에 대한 예상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면 그것도 거짓말이라고 해야할지..



미루가 마지막 방송을 했던 날이 지금도


또 다시 떠오르네요.



합방이라길래 서둘러서 집에 온다고는 왔는데


조금 늦어서 이미 게임은 끝나가는 시점이었고


이후에 합방 끝내면서 미루 이모 말이 시작되던 시점에


딱 방송에 들어왔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 미루가 말을 머뭇거리기 시작하는걸 보고


어떤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나중엔 화면이 암전되기 전까지 손을 흔드는


미루를 향해 같이 손을 흔들어준 제 모습



방송 종료 때까지도 무덤덤했다가 이후에


(아니면 무덤덤한 척 한건지)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힘들었던 기억들.



애초에 버튜버를 떠나 인터넷 방송 자체를


찾아본 적 없던지라 미루가 제 첫 버튜버이자


첫 인터넷 방송인이자 첫 스트리머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방송은 자주 못챙겨봤어도 어느새 정이 든


사람이었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이별의 순간에.



생각 날 때마다 눈물이 나고


괜히 클립이나 영상 찾아봤다가 울게 싫어서


안 찾으려다가 또 결국 켜서 보고 울고를


반복했죠.



그때 많이 울어둬서인지...


지금은 슬픔은 없고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서로에게 다행이란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아쉬움을 안은채 기다려온


조카들과 미루와, 방송관계자분들과, 매니저님과,


편집자분들과, 클리퍼님들과, 루리웹 운영자분들의


여정이 그래도 끝났다 생각하니


아쉽지만 응어리를 풀 수 있어 후련하기도 하고..



편지까지 써가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시청자들을 생각해준 미루가 고맙기도 하네요.



사랑을 많이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루는 주변 사람들이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형 같습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미루 이모 방송 배경음악 ㅎㅎ


모빌 소리가 나오고 기차가 칙칙폭폭하는 것 같은


평온함과 아기자기함이 가득했던 곡이죠.



딱 미루에게 어울리는, 미루다운 곡이었습니다.


희망찬 나라로 가는 장난감 기차처럼


미루도, 조카들도 행복을 찾아가면 좋겠네요.



미루이모!


그동안 즐거웠어! 



첫 방송의 만남부터


오늘의 마지막 기다림의 순간까지도 


미루는 항상 조카들 마음속에 있었고


앞으로도 기억될거야!


항상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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