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녀오느라 저번주 목요일부터 일기를 못썼네요.
목요일 오후 5시즘에 회사에서 나와서 역으로 가는데 주변 공단이
다 비슷한 시간에 업무가 끝나서 역까지 가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5시 지나서 나갔으면 하마터면 저녁도 못먹고 바로 기차를 타야할 뻔 했습니다.
원래는 역에 도착해서 주변 돌아보며 상가에서 저녁 먹고 여유있게
선물 사고 올라타려고 했는데 길이 막히다보니 역 안에서 급하게
대충 저녁 때우고 올라탔어요.
도착역에 내려서 택시 타려니까 또 택시들이 죄다 경기도로 안간다고 거부하더라고요;
황당했지만 계속 찾아 찾아 택시들 붙잡다가 간신히 집에 가는 편 하나 잡았습니다.
얻어탄 기사님께 물어보니 그 분들 입장에서는 경기도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때도
손님을 태워야 하는데 보통 저녁 늦게는 서울로 올라가는 택시를 거의 안 타는데다
자칫 길 막혀서 시간 잡아먹히면 역에서 기차 내리는 시간대에 맞춰서 바짝
사람들 태워서 매출 올려야 하는데 놓칠까봐 거부하는거라더군요.
이해는 가지만 막상 제가 그걸 당해보니 황당하네요.
금요일이랑 오늘은 출장 때문에 밀린 일들 처리하고
출장비 정산하고 전표 발행하는데 시간을 썼어요.
법인카드가 있긴한데 팀당 한개씩만 발행해주는데다
항상 카드를 팀장님이 지갑에 넣고 다니시는데
출장 전날에 팀장님이 먼저 퇴근하시느라 들고 가셔서 개인카드로 다 결제한지라
영수증 챙겨야 될게 많아서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들었네요.
숙박비, 식비, 교통비 별로 나누고.. 일자별로 나누고.. 또 영수증 안받은 것들은 카드사에서 다시 뽑고..
혼자 가서 생각보다 많이 안쓴거 같은데도 또 정리하니
뭐가 이거저거 많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이번 출장의 교훈.
업무고 뭐고 지방으로 내려가면 피곤하기 싫으면
마지막 날에는 무조건 4시에는 나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