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하고 다니는 거지만
저는 직업 특성이하고 해야하나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그 때문에 야간 근무가 좀 잦은 편이에요
그런데, 야간도 야간이지만, 매미 때문에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으니......
오늘의 이야기
맴맴맴맴맴맴맴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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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그제도 며칠 전에도 지난 주에도
수명을 계속 깎아가며 야간 근무를 서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요, 한 밤중애도 매미사 울어댈 수도 있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
얘네들이 나무에서 내려와 오픈월드를 즐기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0시가 살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힌 방향에서 들리던 매미 소리가 양쪽 귀를 서라운드로 강타하기 시작해요
그것도
좀
가까운 거리에서...
그리고 거기에 양념질을 하듯, 유리창과 유리문을 통통 두들기는 소리가 첨가돼요
......
주변이 어둡고 근무 초소가 밝아서 그런가
그래요
이렇게 들이박을 수도 있어요
...
그게 한 번 뿐이라면 말이에요
시도 때도 없이 들이 박아요
잊을만 하면 들이 박아요
들이 박을 때마다 아프다고 매애앰...... 이러고 있어요
그러다가 지쳤는지, 문 앞 바닥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
그 자리에서 맴맴거리기 시작해요
매미 소리라는 게 워낙 크니까, 창문을 닫든 문을 닫든 기똥차게 잘 들리긴하는데...
문 앞에서 이러니 확성기 바로 옆에서 일하는 기분이에여
암청 시끄러워요
노이로제 각이에요
쫓아내면 될 개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
전 벌레를 못만져요
모기도 손으로 못잡을 정도로
ㅎ...
ㅎㅎㅎ
...
(나쁜말)
자, 일단 오늘도 야간 근무하는 날이에요
제발, 이 폐기물 같은 매미한테서 살아남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지금까지 근화앙이었어요
Ps : 매미 진짜 징그럽게 생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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