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는 어차피 다 안 읽을 거 아니까 세줄 요약해줄게
안 읽을 거 아니까 대충 읽고 다음 글 가
조카 글 못써서 보여주기 창피하니까 세줄 읽고 그냥 가.
1. 혼자 영상 만들다가 언니네 축하 영상 보고 팬덤이 부러워졌음
2. 사건이 있었다 보니 먼저 제안하기 무서웠는데 다행히 장작님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참여해주심
3. 마무리가 되고 이모 우는 거 보고 하길 잘했다고 뿌듯해 했음 (이런 거 살면서 처음 해 봄)
ps. 100만원은 100일에 하려고 계속 벼르던 거
제목에도 썼지만 글 적는 걸 잘 못합니다.
횡설수설해도 이해 부탁드려요.
100일 영상을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유튜브를 돌면서 우연히 다른 스트리머 축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물질적이 아닌 뭔가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영상 쪽에 발 들이게 된 이유였습니다.
물론 돈 주고 다 맡기는 방법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저도 이런 쪽의 이상한 고집이 좀 심해서, 인생에서 이런 거 처음 만드는 거기도 하고
첫 100일인데 직접해서 제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음악쪽 계열이라(음악, 춤) 미술쪽은 진짜 모릅니다.
언니 쪽 방송 재방을 보는데
100일 파티를 하는 걸 보면서 뭔가 부러웠습니다.
단체로 모여서 선물을 했다는 사실도 그렇구요.
당사자가 받고 기뻐하는 걸 보니 더 보기 좋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이런 거 하면 미루가 좋아할텐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적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도네 관련으로 두 번의 사건이 있었다보니 적었다 지웠다만 30번정도 했던 거 같네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글을 적고 장작님이 선뜻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25700 작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자세한 내용은 장작님 글에도 남겨져 있으니 저는 간단한 감상만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인방도 잘 모르고 연예인 쪽도 열정적으로 파본 적도 없는 지라 이런 류의 이벤트 준비도 처음 해봤는데,
역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협업이란 즐겁네요.
이번까지 하고 은퇴할 생각이었지만 이런 식이면 200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장작님을 포함한 30명의 참가자분들 모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100일까지 40일쯤 남았을때 프리미어프로를 결제하고 유튜브로 배우던 도중에
제가 원하는 연출은 애프터 이펙트"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르쳐 준 분께 이거 꼭 하고싶다고 제발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도와주셔서 영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도트도 12개 + 1개(한복)을 구상했는데
(그래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거였습니다)
도저히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ㅠㅠ
편지도 좀 더 길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전부 가위질 했습니다.
아 그리고 요거는 장작님께 이야기는 했는데
사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생각했던 제일 중요하게 진행하던 게
기간 문제로 불발되어 버려서
이번에 안된 건 200일에 하려고 합니다.
제일 기대했던 부분인데 사실 좀 아쉽긴 했어요.
이게 제일 자신작이었는데...ㅠㅠ
참고로 누가 물어보셨는데 마지막 100만원의 이유는
100일이니 100만원이다도 있었지만
100만원이 데슾에서 처음 나왔을때부터
100일에 나도 해봐야지하는 마음에 했습니다
(사실 25700이라 257만 하고싶었는데 이건 장작님이 말리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하자면
입문자가 만든 어설픈 영상이었지만 기뻐하며 우는 모습 보니까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네요
앞으로 더 좋은 분들이 나타나서 이벤트를 이끄시겠죠
가능한 한 함께하고싶긴하지만, 100일 이후로 업무 복귀를 해서 점점 바빠져서 방송 오기도 힘들어지네요
당장 금요일도 거래처 미팅이 저녁 ㅠㅠ
그래도 100일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100일 동안 이모 방송을 다 본 건 아니지만, 그동안 방송도 즐겁게 봐서 고마웠구요.
그리고 조카분들, 영상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났어요.
솔직히 말해서 방송나올때 이모 반응보면서 저도 눈물났습니다.
밖이라 대놓고 울진 못했지만 눈물났습니다 ㅎ
이 이벤트의 주목적은 미루를 기쁘게 울려보자였습니다.
늘상 괴롭히고 놀리니까 100일만큼은 모두가 감동받는 이벤트를 하고싶었어요.
모두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구요.
늦었지만 다시 한 번 100일간 고생했어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도 자러 가보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