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루국,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지은 건물들을 한번 정산해 보고자 합니다.
다른 분이 쓴 글을 보니, 저도 손이 간질간질해져서 말이에요 ㅎㅎ
비록 지은 건 2채 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지은 건물들입니다.
재밌게 보아주세요!
1) 첫 건물 - 사계(四界)의 탑
제가 지은 첫 건물, 사계의 탑입니다.
아마 이 건물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콜로세움'이라고 알고 계실 거에요.
모양이 그렇게 생기긴 했지만, 사실 이 건물은 많은 용도로 생각해서 만든 거랍니다.
옥상에서 휴양지로도 쓸 수 있고, 2층이나 1층에서 공연하는 데 쓸 수도 있으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 처럼 콜로세움처럼 쓸 수도 있어요.
게다가 퍼즐과 같은 구조기 때문에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도 가능하답니다.
건물을 정면에서 본 모습.
2개의 거대한 폭포와 함께 시야를 잘 맞추면 달이 떠 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2층에 원형으로 배치된 유리와 횃불이 샹들리에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내부에 들어간 1층의 모습.
1층은 3개의 계층으로 되어 있으며, 2층 위로는 1층의 구조가 뒤집어져 있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라서 중앙에 서면 2개의 세계가 위아래로 겹쳐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죠.
1층의 3단 구조는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의 검은돌 사원을 참고해서 만든 거랍니다.
이러한 구조는 아마 비슷한 문화권의 건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거에요.
이 1층에는 2가지 이동 수단이 있는데,
하나는 물이 아래로 내려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고,
또다른 하나는 물이 아래에 고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을 통해 위로 올라가게 되면...
유리와 횃불이 가득한 2층에 이르게 됩니다.
원래는 별빛을 만들어 보려고 다른 광원들을 여러가지 써 봤는데, 뭘 써도 이상해서 결국 고전적인 횃불과 유리방식을 쓰게 되었습니다.
약간 난잡하긴 하지만, 유리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 모드를 쓴다면 좀 더 괜찮게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이 유리복도의 중앙에서는 사방의 지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루국 방향을 바라보면 다른 분이 열심히 만드신 벚꽃 언덕도 볼 수 있죠.
중간 부분이 유리라서 시야를 돌리면 미루성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미루국 주변의 네 지형을 축약한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이게 이 탑의 이름이 사계(四界)의 탑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첫번째 지형은 온대 지형으로, 미루국의 남서쪽 지형을 상징합니다.
참나무들과 돌, 흙이 존재하는 곳이에요.
언제나 볼 수 있는 기후 지대이기에 편안하게 느껴지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2번째 지형은 정글지형입니다.
미루국의 남동쪽에 존재'했었던' 지형으로 지금은 완전히 쓸려나가 건물들이 세워진 지형입니다.
높이 솟은 정글 나무들과 복잡한 길은 탐험 욕구를 불러 일으켰었죠.
세번째 지형은 붉은 사막지형입니다.
미국의 서부 황야나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와 같은 색색의 돌기둥이 인상적인 지형이죠.
지금은 미루랜드를 짓기 위해 넓은 붉은 평야가 되어 있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지형은 북서쪽의 사막지형입니다.
미루국에 가까웠던 사막 마을이 존재했었죠.
지금은 약탈자들에게 털려 사라져버렸지만, 그들과 함께했던 추억은 이 곳에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층에 설치된 미루 그림.
미루가 루리웹에서 쓰는 프사를 그대로 가져온 뒤, 54X54픽셀로 변환 후 이를 보면서 끙끙거리며 하나하나 손수 찍어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팔이 약간 두껍게 찍혔죠 ㅋㅋㅋ
찍다보니 쓸만한 색도 모자라고 저의 그림 센스도 모자라기에, 픽셀화하면서 뭉게졌던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볼만한 형상이 나왔다는 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2) 두번째 건물 - 108번뇌의 집
미루국에 존재하는 저의 집. 108번뇌의 집입니다.
이 건물을 짓는데는 고민을 많이 했어야 했어요.
처음엔 이 집보다 더 크게 집을 지으려 했어요.
그런데, 집 제한이 20X20X20이라 한 것도 있고, 지하로 파내려갈 경우 미루 신전 예정지 천장이 뚫려버린다고 해서 파내려갈 수도 없었죠.
결국, 최대한 공간을 짜내어 압축하고 압축해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루도 보면서 아쉬워 했던 것들을 넣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정면 모습입니다.
이 건물은 제가 아는 것에 더해서 미루국에 기존에 지어진 집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처마 부분은 미루국 온천 건물을 보고 그런 활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써보았죠.
또한 대들보 부분은 미루성과도 비슷한 모습이 있습니다.
미루국의 건물들을 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참 좋았습니다.
마당으로 들어오면, 확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겁니다.
문은 좁고 마당은 넓게. 이를 통해 집에 들어오자마자 마음이 확 넓어지는 듯한 효과를 주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위의 처마를 보면 아쉬운 게 보이는데, '홀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홀수일 경우에는 깔끔하게 좌우대칭이 되지만, 짝수일 경우에는 이런 애매한 모습이 되죠.
어떻게 보면 압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들어가면 공중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는 동향과 서향이 트여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흐르는 것을 즐기는 듯한 유유자적한 삶을 상징하죠.
이렇게 보면, 마치 관대하고 유유자적하며 욕심없는 사람의 집 같습니다.
하지만, 이 집에는 반전이 있죠.
집에 숨겨진 온갖 통들!
바닥이고 천장이고 온갖 통들로 가득합니다!
그야말로 사방팔방에 수많은 물건들을 숨길 수 있는 통들로 가득합니다.
겉으로는 욕심 없는 사람 같지만, 사실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거죠.
그렇게 이 집에 숨어있는 통이 모두 108개.
사람에게 108번뇌가 있다는 것처럼, 이 집도 108개의 번뇌를 숨기고 있습니다.
이런 집들을 미루국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매우매우 옛날, 대략 8년전 쯤 마크 모바일로만 건축을 해보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미루국에서 뭘 만들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죠.
그런 저에게 땅이 주어지고,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제가 할 수 있을 만한 걸 생각해서 차근차근 만들어 보았죠.
그리고 이러한 걸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뭔가 창작을 결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매번 고민이 되는 일이죠. 잘못 만들까 겁이 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미루국에서는 실패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도할 수 있으니까요!
짦은 시간의 흔적도 쌓이면 거대한 당신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미루국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