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반드시 약속 할거지..?"
부모님의 사정으로 이사를 가던 날 그녀는 내게 잊지 말라는 소리를 하며 손을 흔들었다
같이 놀아주던 소꿉친구였던 그녀
"왜 이제야 온거야....."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돌아온 나를 반겨온 것은 차가운 태도로 보이는 그녀였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꼭 돌아와 줄 거지 흐으윽...나 정말로 기다릴 거니까"
이사가기 전 다른 소꿉친구가 가지 말라며 울먹거린다
맨 처음 만났던 그녀는 배웅까지 해주었지만 이번 그녀는
내 팔을 잡고서 가지 마 라고 울고 있었다
중학생이 된 내가 그녀를 다시 만났던 것은 그녀의 집 대문 앞에서
들어가려던 것을 보았었다
"나 돌아왔어..."
"...저기 누구?"
돌아오는 대답은 나를 모른다는 듯한 답변 뿐이었다
시선은 내쪽을 보고 있었지만 눈동자는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그저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뿐
몇년 뒤
"야!"
퉁명스런 목소리 대문을 나서던 나를 불려세운 것은
뾰로퉁한 얼굴로 서 있었던 그녀였다
"너..너를 부른 건 이전에 쌀쌀맞게 대한 걸 사과하려고 그런 거야..오.오해 말라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을 붉힌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던 또한명의 여성은 그저
울고만 있었다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흐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