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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Black Shark V2 X 헤드셋, 40대 애아빠 게이머의 투쟁기

 40대 애아빠 게이머의 레이저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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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자 / 미스터 과금도


 Vol.1 - "RAZER Blackshark V2 X를 아들에게 던져주었다"

 레이저블랙샤크 V2 X 화이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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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샤크인데 화이트 색상이 베이스가  

뭔가 ‘열림 교회 닫힘’ 같은 느낌이지만 넘어갑시다. 



RAZER BlackShark V2 X 자체는 나온지 제법 된 제품입니다만,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색상이 반전된 “화이트 에디션”입니다. 즉, 블랙과 그린의 조합이었던 기존의 레이저 헤드셋 색상이 아닌, 화이트와 블랙 색상의 조합(소위 말하는 “쿠앤크”)으로출시된 제품인 것이죠.


콘솔 유저분들이 알기 쉽도록 비유하자면 전작은 Xbox의 인상이었다면, 이번에는 PS5의 인상으로바뀐 느낌이랄까요? 보다 깔끔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라, 저는 예전 디자인보다는 이쪽이 더 취향에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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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양표




본격적인 제품 리뷰에 앞서 잠깐 사용기를 쓰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본 리뷰어는 올해 중학생이 되는 자녀를 둔 40대 애아빠 게이머입니다. 콘솔게임에 미쳐 살다보니 한때는 게임지의 필자로, 한때는 게임개발사기획자로 게임업계에 투신했었지만,지금은 애를 키우며 조용히 여생(?)을있지요.


저희들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즘 애들에게 있어 게임은 누구나 하는대표적인 취미입니다. 아빠의 취미가 콘솔게임이다 보니 어릴 때는 콘솔 게임을 곧잘 했습니다만, 또래의 대세를 따르게 될 나이가 되자 역시나 FPS 위주의 PC게임을 메인으로 하게 되더군요.


콘솔게임 매니아로서 못마땅한 게 사실입니다만, 게임 취향을 강요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2년 코로나로 인해 PC를 통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게 되고, 원격수업을 위한 PC와 캠, 마이크 등을 방에 마련해 주게 되니 아주 물 만난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애 공부하라고 놔준 PC의 메인 용도가 게임이 되는 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대한민국의 전통입니다.


문제는 아들놈에게 제공해 준 마이크가 저 역시 코로나 시대의 화상 회의를 위해 구입한 업무용이었다는 것으로,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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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쓰레기)가 주렁주렁 널브러져 있으니

일단 정신없습니다. 

     이게 학생의 책상인지 PC방인지… 


그리고 아들놈은 급기야 학교 수업과 하나도 상관없는 헤드폰이 필요하다고 하며 저의 헤드폰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FPS는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니 납득은 갑니다만, 어쨌든 주변기기를 빼앗긴 저는 아들놈에게 적당한 것을 사주고 헤드폰과 마이크를 되찾아오고 싶었는데, 게이머 아버지의 자존심 상 듣보잡(?) 물건을 던져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마침! 타이밍 좋게! 레이저로부터 BlackShark V2 X 화이트 에디션의 리뷰가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리뷰어인 제가 사용하기에 앞서, 당장 이 제품이 가장 필요한 것은 저보다 아들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들놈의 책상 꼬라지(…)가마음에 안 들었던 데다 마이크와 헤드폰을 회수해 오고 싶은 저는 당장 그 문제의 책상에 본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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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가 멀리 떨어진 PC환경을 위해, 

연장 케이블이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제품은 유선 제품이라 결국 선 정리의 압박을 받는 점은 변함없었지만, 두제품(헤드폰, 마이크) 분의선이 한 제품으로 줄어든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제품에서 나오는 케이블은 3.5파이 선 하나로, 연장 젠더를 통해 PC 연결 부분에서 사운드와 마이크를 갈라놓기 때문에, 책상 위로 드러나는 케이블은 한 줄 뿐이며 굵기도 얇아 깔끔합니다. 본래 V2 X 모델의케이블 색상은 녹색이었지만, 이번 화이트 에디션은 무난한 검정 케이블이라 튀지 않아서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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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지 않게 얌전히(?) 레이저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헤드셋으로서의 성능과 사용감이겠죠. 기존에 사용하던 주변기기들에비해 만약 성능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애매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본 제품의 가격을처음 확인했을 때 그런 부분의 우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헤드폰과 마이크와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나은 게이밍 경험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기존 주변기기들이 게이밍용은 아니었기 때문에 (업무용) 게임 플레이라는 목적에는 레이저 블랙샤크 V2 X가 더욱 적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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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내 안내 책자를 통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7.1채널 서라운드 지원 소프트웨어



특히 본 제품은 동봉된 코드를 통해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소프트웨어를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위치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FPS에서는 게임 플레이의 재미는 물론 게임의 승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설치를 해야만 동작하는 기능이니 PC에서 사용하실 분은 꼭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음향의 가상 서라운드는 보장되나, 설치 후에는 한층 더 입체감이 부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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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볼륨 조절과 마이크 ON / OFF 스위치



그리고 게임 중에는 볼륨 조정과 마이크 On/Off를 자주해야 하는데, 이때의 조작이 직관적인 위치의 스위치로 이루어지는 것이 편리했다고 합니다. (요즘갬성(?) 디자인이라는 명목 하에 제품에 버튼을 극단적으로 줄여 이러한 조작이 물리 스위치가 아닌 터치로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다들 경험하셨듯 그런 구조는 조작 미스의 온상이지요)


특히 볼륨 조절의 중간 지점에 요철이 있어 중간 볼륨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게이밍 헤드셋의 마이크 On/Off 전환을 마이크 자체를 올리거나내리는 것으로 전환하는 제품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버튼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마이크가 올라가 있는지 내려가 있는지는 바로 알기 힘들지만, 버튼의돌출 여부는 만져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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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스폰지를 빼고 사용해도 무리 없습니다.



마이크에는 노이즈캔슬링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음성 채팅 상대방에게 확인 결과 이전에 사용하던 커다란 화상회의 업무용 집음 마이크보다 훨씬 깨끗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통해 키보드 마우스 조작음을 다 커트해 줄 테니까 말이죠. 헤드폰 부분에는 노캔이 없어도 마이크에는 노캔을 넣었다는 것에서 게이밍 헤드셋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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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소감이 리뷰에 쓰인다라고하니

필사적으로 평소와 다른 말투로 카톡을 보낸 13세 소년(…)



착용감은 240그램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머리 패드와 이어컵의 가격 대비 좋은 재질 덕분에 장시간 사용에도 큰 불편함이 없으며, 이어컵의 차폐성도 좋아 몰입감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건 단점이라고하긴 뭣하지만, 차폐성이 너무 좋아서 노캔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들놈을 불러도 못 듣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원래 쓰던 헤드폰이 오픈형이라서 차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사용 중에 다른 사람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아들놈이 PC게이밍에서 제품의 성능을 충분히 만끽해 주었으니, 이제 제가 콘솔 게이밍 경험을 검증해 볼 차례입니다. 저는 사실 늙은이(?)답게 게임을 할 때 음성 채팅을 할 일이 없고, 헤드폰 자체를 답답해서 오래 쓰지 못하는 체질입니다. PS4 시절 최상의 사운드 경험을 해보려고 PS4에 DAC연결이 가능한 숱한 소니 헤드폰을 샀다가 적응하지 못하고팔았던 과거…(TMI)


그래서 세팅의 간편함과 착용감 및 사운드 감상 시의 품질을 주로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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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디자인은 아니겠지만, 

어째 PS5의 패밀리 룩 같네요



우선 PS5에는 무선 연결로 가능한 수많은 추천 헤드셋이 있지만 본제품은 컨트롤러에 유선 연결을 하는 방법뿐입니다. 추가 젠더 없이 기본 케이블을 듀얼센스에 꽂기만 하면 별도 설정 없이 사운드는 자동으로 TV스피커가 아닌 헤드폰으로 나오며,마이크가 활성화됩니다. 알기 쉽고 심플하고 그 이상으로 뭘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고민이나 생각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는 유선 연결이 좋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듀얼센스에 꽂는 유선이다보니 키보드 마우스와 독립된 PC에서 사용할 때와는 달리 게임 플레이 시에 거추장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예전 세대 PS들의 듀얼쇼크와는 달리, 듀얼센스에는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음성채팅을 위해서 유선 마이크가 따로 필요한 기종이 아니니까요. 사실상 TV스피커가 아닌 헤드폰으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듀얼센스 내장 마이크를 사용할 때보다 음성 채팅의 품질은 올라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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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말레니아와 싸워야 하는 열받는(?) 상황에서 사용하게 된 리뷰어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게이밍 헤드셋”의 정체성을 보여, 아니 들려줍니다.사운드 감상용 헤드폰과 비교하면 소리에 필터가 하나 낀 것처럼 약간 먹먹함이 느껴집니다만, 음악감상이 아닌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 시에 중요한 효과금이나 음성은 뚜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도 PC에서만큼은 아니지만 파악 가능할 정도로 지원하고요.


컨셉이 확실하니 플레이하시는 게임이 동적인 게임이라면 추천할 만합니다. 반대로 정적인 게임이라면 사운드 감상에 좋은 다른 솔루션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이는 PS5가 아닌 다른 하드웨어(닌텐도 스위치 등)에서 사용했을 때도 동일한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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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말레니아2


앞서 말씀드린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지원 소프트웨어 설치를 보더라도, 본 제품은 콘솔 게이밍보다는 PC 게이밍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제품입니다. 물론 콘솔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100%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PC에 연결하는 것이 좋다는 점은 참고해 주시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레이저에서 리뷰 요청이 들어오는 한, 이런 컨셉으로 레이저 주변기기를 아들과 함께 사용하며 리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아들놈을 점점 콘솔 게이머로갱생(?)시킨다는 불순한 목적과 함께요.



다음은 어떤 주변기기를 사용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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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은 매우 흡족한 듯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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