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사일런스 소개하면서 애스킹 알렉산드리아 보컬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이야기 한 김에 올려봅니다.
영국밴드인 Asking Alexandria 애스킹 알렉산드리아 입니다. 이하AA.
딱 봐도 약 잘 빨게 생긴 영국 뒷골목 양아치가 생각나시지요?
초기의 AA는 전형적인 스크리모 Screamo 밴드였습니다.
스크리모 밴드는 90년대의 Emo 패션과 스크리밍 창법이 디폴값입니다.
그렇습니다. 1:9 가르마 검정 머리와 스키니 팬츠 패션이지요.
한 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2009년 앨범 메인송.
이 한 곡으로 AA는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1집 때의 곱상한 이모 키즈 같던 보컬 데니 월스놉은 2집으로 넘어가면서 살이 붙고 턱수염을 기른 전형적인 백인 아재 비주얼이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지못미.
하지만 그딴 비주얼 적인 문제는 음악적인 문제가 아니지.
그 다음 앨범도 잘나감.
그리고 어느 락. 메탈 밴드 보컬이 그렇다시피.....
AA의 보컬 데니는 ㅁㅇ중독과 알콜 중독으로 치료를 받게 되고 몸을 막 굴린 댓가로 성대결절이 생기게 됩니다.
지못미........................
시원시원하던 스크리밍이 매우 탁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다음 앨범 작업은 거의 끝마친 상태였고. 다음 앨범은 밴드 최고의 판매고를 내게 됩니다.
프롬 데스 투 데스티니.
전곡이 주옥 같은 앨범. 이때부터 메탈코어보다 락적인 느낌에 좀 더 치우치기 시작함.
어쨋든 성대결절이 오고 데니는 AA를 떠납니다.
그리고 새 보컬 우크라이나 출신의 데니스 스토프가 오게 됩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흠터레스팅 한데요.
왜냐면 뉴 보컬 데니스 스토프는 AA 광팬이었고 유툽에 AA의 커버 곡들을 올리면서 유명하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보컬 스타일은 초창기의 데니 월스놉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스크리모.
한마디로 성공한 덕후.
개인적으로 깔금하고 샤프한 보컬의 외모는 둘째치고.
시원하게 질러대는 고음. 우수한 라이브 실력 그리고 초창기 데니와 비슷한 스타일로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아아 너무 구리다. 데니 데려와라.;
'데니 오 마이 데니..ㅜㅜㅜ 데니를 데려와!' 라며 발광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정확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르겠으나 전체적인 이야기로 미루어 보아.
데니스는 약속된 지분을 받지 못했고.
AA는 자기들은 데니스를 짜르지 않았으며 그가 공연 투어에 참여하기를 거부하였다고 발표함.
데니스는 더 이상 드라마에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다고 대화 거부.
몇 주 후 AA는 기존 보컬인 데니가 돌아옴을 알림.
참고로 데니와 기타리스트 벤은 베프임.
흠터레스팅.
어쨋든 원래 보컬인 데니는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앨범을 내놓는데...
이게 진정 1~3집의 그 목소리와 동일한 보컬이란 말인가.
노래가 좋은가? 네.니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라디오에도 가끔 나옴.
메탈인가? 아뇨.
AA의 1~4집을 이어가는가? 아뇨.
이 곡이 처음 나오고 반응은 "데니스 욕해서 미안했다. 다시 와라."
지금은 부정적인 코맨트는 뒤로 밀리고 지워지고 그런 것 같지만.
지금 와서 4집을 들어보니 전혀 나쁘지 않아! 좋구만! 선녀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괜찮은 앨범을 찾는 분이거나 AA를 이 앨범으로 시작한다면 5집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1집부터 들어온 팬으로서는 사망 신고를 내림.
이 노래를 듣고 제가 있는 동네로 (미국) AA가 콘서트 온다는 걸 알았지만 가지 않았지..
잘 가라 AA.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