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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피날 게이샤 약배전/강배전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동안 매번 찍던 제조과정 사진을 빼먹었네요

강배전과 약배전 원두 색깔 차이도 찍었어야 했는데…


과테말라 엘 피날 게이샤 워시드의 강배전과 약배전을 둘다 구하게 되어 시험삼아 준비해봤습니다.


제조법은 동일한 칼리타 101 드리퍼에 10g 원두, 2333에 20ml 가수입니다. 온도는 강배전은 86도, 약배전은 92도를 사용했고

시간도 동일하게 2분 10초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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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 사진. 커피 색으로도 어느정도 분간이 됩니다.


맛의 차이는 같은 원두임에도 차이가 꽤 나네요.

약배전은 진한 꽃향기에 산미, 그에 뒤따라오는 단맛이 있다면

강배전은 꽃향기보다는 고소한 향과 두드러지는 단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산미는 없지는 않지만 다소 약해진 게 느껴지고요.


두 종류 다 클린컵은 좋습니다.

강배전만 마셨을때는 이 나름대로 상당히 좋은 맛에 디저트랑 곁들이기 좋은 커피였는데, 약배전을 동시에 같이 먹어보니 원두가 갖고 있던 꽃향기와 같은 복합적인 향미를 잃은 것 같아 아쉬운 점도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스페셜티 원두들 대다수가 강배전이 아닌 약배전 쪽으로 로스팅하는 케이스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해서 강배전으로 로스팅한 게이샤가 나쁘단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맛있는 커피였고 다만 방향성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해야하나요.


내가 커피를 마실 때 추구하는 게 어떤것이냐에 따라 적절하게 고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느껴지는 게 많아 또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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