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인만큼 전문가 손길을 거치는 게 좋겠다 싶어
드립커피 하시는 카페에 문의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셔서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카페쇼에서 루니님께 받았던 BoP 워시드 5위 잔슨 원두와
개인적으로 구매한 BoP 내추럴 3위 잔슨 원두를 들고가서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워시드는 단맛은 살짝 약한 반면에 인상적인 산미가 올라오면서 굉장히 클린한 끝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날 법한 꽃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것이 매력적이었네요.
카페 사장님께서는 햇과일의 산미와 우롱차에 비유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내추럴은 묵직한 바디감과 단맛에 어우러지는 산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향은 잘 발효된 된장, 토장에 가까운 향이 함께 느껴졌네요.
그리고 카페 사장님께서 추가로 에스메랄다 게이샤 워시드와 콜롬비아/티피카 블렌드 내추럴 커피를 한 잔씩 더 내려주셔서 BoP와 비교하면서 마실 기회도 주셨습니다.
순서를 따지자면 워시드 -> 내추럴 순서로 시음하였습니다.
BoP쪽이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맛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다는 느낌을 받았고 밸런스도 훨씬 좋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다만 가격을 따졌을 때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비교를 하면서 마시니 차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원두를 제공해주신 루니님께도 감사를 드려야겠네요.
황달커피 시음을 시작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