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보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질렀습니다.
바로 옆 매장이 스타벅스거등요.
제가 원래... 강배전을 잘 못 마셔요. 사실 약배전 접해보기 전에는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마시면 니글니글 거려서... ㅋㅋㅋ
웬만한 최고급 라인 강배전, 그니까 아로마가 제대로 살아있는 강배전이 아니면
대개는 다 불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마일 게이샤가 대단한 거임. ㅋ
24년 4월 1일까지네요. 그니까 23년 10월1일 로스팅 추정입니다. ㅋ
한 달 넘었네요. 뭐... 바다 건너 오는 원두라... 이 정도면 선방했다 쳐야죠.
그렇다면, 자 개봉!!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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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배전???
야악배전??????
스마일 게이샤 강배전보다 더 어두운데?????
이게 약배전??????
코를 대자 확 끼쳐오는 초콜릿 뉘앙스....
그런데 약배전?????
그래서 다시 포장지로 눈을 돌려,
이게 스벅 기준 가자아아아아아앙 밝은 원두라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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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뉘앙스라네요. -_-;;;;;;;;
그래서 일단 분쇄.
분쇄해서 놓고 봐도 어두운데?
아아아아아아아아주 내 영혼이 너그럽다면 중...배전까지는 봐줄 수는 있긋네.
역시나 분쇄하는 내내 코끝을 찌르는 강렬한 초콜릿과 견과류.
아무튼 내려서 마셔보겠습니다.
너무 충격 먹어서 이 이후로 사진도 못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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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 음.
밀크초콜릿. 카카오닙스.
강배전이잔음 아무리 마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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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 취향이 극단적인 약배전이라서 그렇습니다.
커피 품질은 나쁘지 않아요. 굉장히 실키한 질감의 밀크초콜릿 뉘앙스에
달콤함까지 잘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닙스의 긴 여운...
꽤 괜찮은 커피입니다만,
문제는 가격이네요.
19천원이나 주고 살만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 품질과 맛의 강배전이라면 1만 언더로도 살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더 신선하기까지 하죠.... -_-
글써놓고 보니 밑에 추천해주신 분 무색하게 악평일색이 되어버렸네요.
다시 덧붙이지만 품질 그 자체는 무난합니다. 괜찮은 커피 맞아요.
그저 제 취향이 극단적인 약배전일 뿐.
하지만 전 약배전이라고 하길래 산 거라구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