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우체국에서 온 카톡을 보고 올것이 왔구나 했습니다.
퇴근하니 반겨주는 박스 몇개 중 우체국 박스를 개봉하니 짜잔
게이샤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던 차에, 개봉하면서 나오는 스모크 향에 살짝 당황했다가 조금 떨어져서 보니 복잡 미묘한 향이 나네요.
일단 어머니 먼저 아메리코노로 한잔 내려드렸습니다.
방송에서 들은대로 분쇄도를 1정도 풀고, 슈퍼파인 바스켓에 19g 담아서 내렸습니다.
운좋게도 시간과 추출량이 원하는 선에서 잘 나와주었습니다.
살짝 맛을 보니 달콤쌉싸름 하면서도 산미가 생각보다 올라오는게 신기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메리카노는 별로 안마시는데에도, 부담없이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건 기왕에 먹어보는거 에스프레소를 내려보았습니다.
풀시티 에스프레소는 커피 시작할때 멋모르고 내리던 초기 말고는 처음인것 같네요.
대충 설탕 한숟가락 붓고 흔들어주었습니다.
시큼쌉쌀달달한 맛이 진하면서도, 떫떠름한 느낌은 거의 없어 잘 넘어갑니다.
맛이 혀에 오래남으면서도 떫은 맛이 거의 없으니 기분 좋게 여운이 남네요.
그렇게 비싼 커피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제가 먹어본 에스프레소 중에는 제일 기억에 남을 맛이었습니다.
내일 부터는 취향대로 라떼, 아이스 라떼로 먹어봐야겠습니다.
매번 가성비에 몸부림치며 고민했던것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있어서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