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 구독자 23명 | 미야오미야

복어가 이렇게 무서운거였군요

저번주에 가족이랑 군산에 낚시하러 갔습니다.


항구 주변에 새끼복어인지 복섬인지떼가 수백마리씩 몰려다니고 있더군요.


초짜인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와 여긴 이렇게 어족자원이 풍부하구나'(...) 하고 기대에 차있었습니다.


보통 열기 볼락 우럭이나 낚던 저는 가짜 지렁이를 단단히 끼우고 '이러면 미끼 하나로 열댓마리는 낚겠네'하고 캐스팅을 했는데 왠걸


그 질긴 가짜미끼가 감쪽같이 사라진겁니다. 


그리고 또 캐스팅


또 빈 바늘


또 캐스팅


빈 바늘


이걸 몇번 당하고 도대체 뭔가 싶어서 던지자 마자 미끼를 쭉 빼봤습니다.


그러자 고무덩어리 가짜미끼에 복어 부리모양의 아주 깨끗한 원형으로 구멍이 드글드글하게 나있는 끔찍한 몰골로 올라오더군요...


그제야 아 복어!! 하고 깨닳았습니다...그리고 그 날은 하루종일 미끼만 뜯기고 허탕만 치다 왔네요.


복어가 이렇게 무서운거였군요...


얼마전에 보던 도시어부에서도 복어 낚이자마자 '복어 나오면 안돼'하고 바로 자리 옮기던데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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