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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킹스딜레마 후기: 선택의 중요성 그리고 그 이상의 협잡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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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룰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사실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뭐한 것들인데 레거시 게임이라 이런 스포도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리라 여겨져

스크롤 쭉 내려서 봐 주세요~


약간 장문의 후기라서 이 게임을 꼭 해보고 싶은데 살까 말까 고민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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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플레이한 인증 스샷입니다 스토리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전부 블러로 가렸습니다

§게임개요
게임명: 킹스 딜레마 (영명: The King's Dilemma)

장르: 테마게임, 레거시, 협잡, 투표
플레이 가능 인원: 3~5인
전반적 난이도: ★★☆☆, 중학생 이상이면 플레이 가능


§플레이개요
플레이 날짜: 2021.11.06~2021.12.05 (플레이 기간 총 3일)
플레이 시간: 6시간 * 3회 = 18시간(식사 등을 포함)
플레이 인원: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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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구글에서 찾은 사진입니다 게임 도중에는 스포일러 요소 만땅이고 제가 스토리를 읽는 역할로 해서 거의 촬영을 못했어요...

§게임 플레이 간단 소개
이 게임은 왕국을 다스리는 자문단원이 되어 왕국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투표를 하는 협잡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시작될 때마다 각자 이번 게임에 달성해야할 비밀 의제를 받으며 시작하고
(예를 들자면 '반역자' 비밀 의제는 자원들이 극단적으로 치우칠수록 점수를 많이 얻고 왕을 퇴위 시켰을 때 추가로 보너스를 얻습니다)
각 라운드마다 딜레마 덱에서 딜레마(사건)을 뽑아서 그 내용과 결과를 확인하고 찬성과 반대 중에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투표를 합니다. 원하는 결과가 없다면 기권을 택하고 관망할 수도 있죠
그런 투표 과정 중에 찬성과 반대의 결과를 조정하기 위한 협잡을 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적인 플레이입니다
최종적으로 왕국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면 모든 시나리오가 종료되게 되며 점수를 보고 승리자를 겨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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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게임과 가장 유사한 게임으로 보드게임 보다도 모바일 게임 Regins가 생각났습니다
이 게임은 킹스딜레마보다는 퍼즐게임 같은 느낌이 더 강하지만요


§장점
- 중세 테마 게임 좋아하시고 스토리 중심의 게임 좋아하시나요? 그냥 무조건 픽해도 될 정도로 테마성이 좋습니다
- 게임의 난이도가 아주아주 쉽습니다 게임의 분량에 비해 게임을 익히는데 드는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 정말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리플레이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 루트가 아주 다양합니다 심지어 저희 파티는 다 깼는데 남은 카드가 1/4이나 됩니다
- 클라이막스 직전의 후반부가 아주 다이나믹 합니다(스포일러라 이 정도만!)
- 협잡이 강제되거나 하지도 않는데 아주아주 자주 발생합니다, 결과를 모르는 몇몇 딜레마를 제외하고는 협잡을 안한 딜레마가 없는 것 같네요
- 회화를 통해 진행되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테마가 진중한 편이라 그리 친하지 않은 멤버들끼리도 충분히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만 합니다
- 게임내에 들어 있는 오거나이저 트레이가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티가 납니다 정리도 편하고 꺼내기도 편합니다

§단점
- 중반 즈음에 플레이 방식이 비슷비슷해서 지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 카드 내의 장문의 텍스트로 룰이 변경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텍스트가 좀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에러플 위험
- 룰북이 좀 잘 안 읽히는 감이 있습니다 룰 자체는 아주 명확해서 한판만 해봐도 바로 감 잡는데 플레이 안 해보고 룰북만 읽으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느낀점(장단외)
- 5인플로만 진행했는데 4인플 까지는 할만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3인플은 해보지도 않았지만 절대 비추합니다... 그냥 할 수만 있다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룰북에는 기존 인원 빼고 다른 인원 넣고 진행해도 된다고 써져 있었는데 비추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다른 플레이어들과 동등한 핸디캡을 주고 플레이하세요
- 테마 말고는 거의 시체일 정도라 테마를 질색하시는 분들에게는 선보이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리플레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도 됩니다 카드에 프로텍터를 씌우고 스티커는 안 붙이고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노력은 너무 낭비라고 느껴지고 게임플레이 경험을 망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플레이성'의 경우에는 다른데 루트나 가문등 다음 게임플레이에 달라질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2회차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 카드를 여러 사람이 읽으면서 진행하게 되면 게임이 아주 산만하게 돌아가기 쉽습니다, 가급적 목소리에 자신 있는 한 분이 도맡아서 읽는걸 추천드립니다
- 이 게임을 플레이 하시려면 저희처럼 한달에 걸쳐서 하지 마시고 빨리 끝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10시간 이상은 너무 피로해서 어렵고 일주일간 3번 플레이 해주는게 게임 내 사건들에 대한 이해도 쉬워질거라 생각합니다
- 뭐 까먹고 안한다던지 하는 에러플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할 때는 어디에 라운드 개요표 같은 거라도 써놓고 플레이 하시면서 꼭 잘못 플레이 하지 말고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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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솔직히 레거시 게임이라 한판 밖에 못 하는데 6.9의 가격이 좀 쎄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이거 이 정도의 게임성 + 플레이 타임이면 돈값은 하고도 남았습니다(먼지만 쌓여가는 더 비싼 보드게임들도 있어서ㅠㅠ)

게임의 메커니즘보다도 테마에 몰입하는 것에 집중한 게임 플레이는 저는 아주 호감이었습니다 지금껏 플레이 해본 레거시 게임 중에 가장 재미 있었네요

점수로 표현하자면 9.5/10 정도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고정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18시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는 멤버를 최소 3명 더 찾을 수 있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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