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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소개하기 - 피아스코

오늘 소개할 룰은 피아스코입니다.

아주 재미난 파티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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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스코는 제이슨 모닝스타가 제작했으며, 초여명에서 출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초여명은 신입니다.


피아스코는 여타 다른 룰들과 다르게 마스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시트도 없죠. 주사위로 판정할 일도 없고요.

네? 재미 없을 거 같다고요? 당신은 아직 사람의 광기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보면 피아스코는 일종의 역극에 가깝습니다.

순수하게 RP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피아스코가 재밌는 이유는, 사람의 광기 때문입니다.


피아스코는 사람의 파멸을 그려냅니다.

욕망으로 점칠된 이야기 속에서 우수꽝스럽게 망가져 가는 인간 군상을 보며 깔깔 거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기에 아주 재밌습니다.

내 캐릭터도 망가지고, 남의 캐릭터도 망가지고, 모두가 망가져서 화려한 블랙코미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피아스코에는 시나리오가 따로 없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게 도와주는 도구인 플레이세트가 있을 뿐이지요.

플레이 세트를 하나 고르고, 거기서 캐릭터 끼리의 관계와 욕망을 고르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씩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문제는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해도, 결말을 결정짓는 건 남입니다.

끝장나게 멋진 일입니다.

아무리 멋있게 시작해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망가지기를 원하면, 그 캐릭터는 아주 허벌나게 망가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행하다가, 게임의 중반부에 이르면, 가장 중요한 비틀기가 들어갑니다.

여태까지 쌓아온 이야기들을 순식간에 비틀어서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장치입니다.

여기서부터가 바로 피아스코입니다.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중앙에 놓인 비틀기는 캐릭터를 망가트립니다.

아주 화려하게요.


그리고 게임의 끝에 이르러서는 모두 멋들어진 파멸을 맞이합니다.

캐릭터에게는 불행이지만, 플레이어는 깔깔 거리며 웃으면 되는 일입니다.


모두에게 찾아온 필연적인 파멸과 웃기는 한 편의 코미디.

바로 피아스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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