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포백을 서잖아.
그럼 센터백이 2명 서겠지?
여기에 좌, 우는 설 수 있는 센터백이 일반적으로 다름. 패스 연계 및 빌드업의 측면에서 좌측에는 왼발, 우측에는 오른발 센터백만 설 수 있음.
그러니 보통 클럽팀 기준으로 봐도, 국대 팀 기준으로 봐도 센터백은 4명을 스쿼드 멤버로 넣기 마련임. 왼발 2명 오른발 2명.
가끔 사정 좋은 팀은 여기에 양쪽 다 가능한 센터백을 구해와서 5명을 넣기도 해.
벤투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서 좀 넉넉하게 보통 차출을 하는데, 왼발은 일반적으로 2명, 오른발에서 3~4명 차출을 하곤 해.
오른발에서 김민재, 박지수는 기본적으로 고정, 그리고 남은 자리에 정승현, 정태욱, 김영빈(양발), 조유민, 원두재 등 다양한 선수를 뽑아봤어.
즉, 앞에 두 명이 플랜 A, B에 해당하는 멤버들이고 뒤에 멤버들이 그 외에 테스트 멤버 정도라고 보면 되는거임.
실제로 국대에서도 보면 김민재는 탄탄하고, 박지수는 자잘한 실수는 있어도 기본적인 라인 맞추고 수비하는 건 그럭저럭 해주고, 남은 선수들은 해봐야 교체로 가끔 투입되는 정도.
그런데, 이번 차출에서 김민재, 박지수가 둘 다 부상으로 소집을 못했어.
그리고 테스트 멤버들은 해봐야 정승현 정도를 제외하고는 계속 멤버들이 바뀐 만큼, 감독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으며 플랜에 못 들었다 봐도 무방하지. 정승현 조차도 최근에야 겨우 다시 고정 멤버로 복귀한 수준이고.
그러니까, 애초에 누가 나오든 김민재 있었을 때 만큼 잘 하긴 힘든 상황임.
이거에 대해서 김민재 없었을 때 대비 안 하냐며 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김민재 없는 상황은 가끔 대비 했어, 박지수까지 없는 상황을 상정하기 힘들었을 뿐.
솔직히 말하자, 감독이 김민재, 박지수, 김영권, 권경원, 정승현 다 없는 상황을 대비해서 무슨 정태욱 - 김영빈 같이 사람들이 진짜 모르는 조합까지 다 실험할 필요는 없는거 아니냐.
그래서 저번 브라질 전 수비를 가지고 한국 선수들은 수비를 못한다, 빌드업도 못한다, 다 무슨 실력없는 부끄러운 새1끼들이다 소리듣는거 너무 안쓰러웠음.
막말로 한 번도 안 맞춰본 조합으로 브라질 멤버들 상대하라고 하루 이틀 훈련하고 던져놔봐라.
프로는 겁 먹으면 안 된다고? 프로들도 상대가 존나 압도적이면 쫄아.
그니까 응원 좀 해줘, 너무 욕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