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스탄불에서 몇 달 정도 살았습니다. 그 직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반년쯤 살았구요.
비잔틴 덕후여서 영어 웹사이트에서 정보 뒤적이면서 동로마 시절 성당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죄다 모스크로 개조돼있거나 성화 등 훼손이 많이 되어있어서 씁쓸했네요..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구청도 가봤는데 로마시대 장소가 아니라 그런지 그냥 소박하더군요.
터키 월성기(...) 가 올라가 있는 테오도시우스의 성벽.
터키에서 오랫동안 돼지고기 냄새도 못맡아서 너무 그리워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살라미 피자를 사먹고 기뻤던 기억, 이젠 다 추억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몇 달간 살았다보니 많은 사진을 찍어뒀는데,
그 후에 로마에 살다가 폰 도둑맞아서 폰에 저장되었던 이스탄불 사진이 많이 날아갔네요 ㅠㅠ
이스탄불에 있는 대부분의 동로마 유적에는
이제는 자신들의 땅임을 강조하기 위해 터키 월성기가 휘날립니다.
그래도 로마의 황혼기를 생각하며 테오도시우스 성벽 따라서 몇시간 동안 산책도 하고 케밥이랑 차이 열심히 먹고 마시고 다니고 좋았습니다.
로마의 참후예인 그리스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되찾는 날이 올까요...
곧 다시 그리스와 터키로 짐 싸서 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