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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세요! 떠돌이 기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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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초보 모험가입니다

 

어느날 집시 마차를 지켜달라고 용병으로 고용되었고, 숲 속에서 도적 떼를 마주쳤습니다

 

수십 분간 대치 끝에 당신과 같이 고용되었던 다른 모험가들도 모두 숨을 거두었습니다

 

고용주를 향해 날아오는 도끼를 방패로 막지 못한 탓에 집시의 머리는 두쪽이 되어 무화과같은 속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도적들은 아직도 셋이나 남았습니다

 

당신은 최후의 발악을 하기 위해 폼새를 잡고 기합을 지르는 순간 예리한 날이 도적의 목을 스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도적이었던 것의 몸뚱아리에서 선혈을 뿜고, 머리통 셋이 둔탁하게 땅에 떨어졌습니다

 

 

꾀죄죄한 차림의 기사가 당신 앞에 나타나 다친 곳이 없느냐고 물어봅니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어깨 쪽에 박힌 화살을 가리키자, 그가 끄덕이며 이따 마을로 되돌아가 치료받아 보자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고개를 처박으며 고맙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집시 마차를 뒤지며 이렇게 답변합니다 :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 자네가 살아남았으니 물건들을 둘이 나눠서 들고 갈 수 있게 됬잖나"

 

의아해진 당신은 무슨 뜻이냐고 묻습니다

 

"너희들끼리 싸우다 죽길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걸 전부 나 혼자 들고 갈 수 없잖아? 자네가 좀 도와주게. 반띵하자고"

 

당신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하고 붉게 물들어 갑니다

 

"아 참. 그리고 말인데 나 시종이 하나 필요해. 이 일이 끝나면 내 시종이 되줄 수 있나?"

 

 

 


당신은 분노와 증오의 감정으로 뒤덮였습니다

 

당신 눈 앞에 있는 기사를 죽이고 싶지만, 꾀죄죄한 그를 살펴보니 백전불태의 베테랑이 틀림없습니다

 

무작정 그를 적대 시 하면 눈 깜빡 할 사이에 죽음을 맞이할 거란 생각에 냉정을 되찾습니다

 

 

숨을 고르고, 대답을 생각해냅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1)기사라는 자가 그래도 됩니까?

 

(2)시종은 싫지만 거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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