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미치르 메르헨 | 구독자 183명 | 국정원 결혼바이럴 | 대령봉

스압) 감히 미치르 여제님께 올리는 글

사실 여제님이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 며칠 일로 마음이 불편하여 용기내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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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치지직 초창기, 메르헨 마블 시점부터 시청한 국민단입니다.

지금까지 7개월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일을 지켜보았습니다.

라이브루리 합류, 결별, 대관식, 생일, 그리고 지금까지요.

여제님과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했고, 방송은 삶이 지칠 때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여제님이 라이브루리를 탈퇴하셨을 때 당혹감이 생생합니다.

그 선택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번 방송으로 추측뿐이었던 사정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면 안 됐습니다.


여제님이 부당함을 참아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제님도 아시겠지만 국민단 다수가 라이브루리의 팬이기도 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국민단이면서 으른양이거나, 기수단이며, 몽정이, 리노비, 전지단입니다.

함께 팬 활동을 하면서 최애의 성장을 응원하던 팬덤입니다.

그런 이들이 지금 서로 헐뜯고 싸우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주던 여제님의 이름이 분란과 갈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여제님이 받은 대우가 부당했다면, 상처받았다면, 먼저 당사자와 이야기 했어야 합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서로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면서요.

물론 감정의 골이 깊고, 사과할 준비가 안 되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관계가 더 나빠지면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싸움에 지인과 팬덤까지 말려드는 방식은 최악입니다.


제가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라고 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처음 폭로하신 방식이 여제님답지 않고 다른 사람을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

라이브루리 초기, 모두에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셨을 때를 기억합니다.

여제님은 혹시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전문을 퍼가도록 했습니다.

창팝이 유행하던 때도, 논란을 고려하여 방송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아는 여제님은 이처럼 사려깊은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다릅니다.

첫 방송에서 아카이브를 남기지 않았고, 그래서 커뮤니티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국민단은 익명이 누군지 암시하면서 팬덤 간 갈등을 유발했습니다.

저는 이 광경이 너무나 익숙했습니다.

그 사람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일부러 아카이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팬덤을 앞세워 이곳의 이용자들을 유린했습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이었죠.

그는 이제 이름조차 불리지 않습니다.

여제님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여제님, 당신께서는 그보다 더 나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보다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시청자를, 옛 동료를 끌어들이며 싸워선 안 됩니다.

여제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용해선 안 됩니다.


여제님, 저는 당신의 감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행동을 정당화해주진 않습니다.

감정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뒤 이은 폭력까지 받아들일 순 없습니다.


여제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말싸움과 진심어린 사과로 해결할 수 있을 때 마무리하는 게 낫습니다.

우정이 금가고, 법이 개입하면 더이상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여제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해, 그리고 여제님 당신을 위해 부탁드립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세요.


1주년에도, 그 이후에도 메르헨 제국이 번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국의 안녕을 바라며,

어느 국민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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