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욕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정봉주 전 의원이 이전까지 했던 일들과 성과는 상당히 많았으니까요.
특히나 이명박 대통령 당시의 정치 보복에 의한 수감은 확실히 보상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와 입에 의해 여러번 낙선해야 했습니다.
몇번이나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번번히 오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 최고의원 선거에서는 자리에 상당히 근접했으나 결국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과연 정봉주 전 의원에게 몇번의 기회가 있을까요?
최근의 이재명 대표 관련한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내 노선에서 다른 곳으로 갈 사람은 아니었기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행보를 보자면, 꽤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명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는 권리당원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권리당원 득표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며,
6위인 이언주 의원과의 격차를 1.6% 벌렸습니다.
하지만, 권리당원 내 득표에 있어서 정봉주 전 의원은 더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였던 서울과 전남북, 광주, ARS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득표율은 이전보다 떨어졌습니다.
만약 이때 수습을 잘 해서 득표를 얻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겁니다.
또한, 대의원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에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대의원은 전반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리한 영역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세력'에 속한 쪽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생각해 본다면, 전남권 세력이 강력한 민형배 의원이 많은 대의원 득표를 얻은 이유도 설명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이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에서는 그야말로 대패했습니다.
여조에서 10%도 얻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에 처하면서, 권리당원에서의 이득을 모두 잃었습니다.
물론, 정봉주 전 의원은 '반명측'의 표를 얻어보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내 선거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그 표는 얻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역대 당대표 선거를 보면, 바로 이전 선거보다 더 이재명 대표 측에 표가 몰렸습니다.
그것도 '더 많은 권리 당원'이 투표한 상황에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건, 이제 반명에는 '당내 영역이 없다'라는 겁니다.
이를 파악하지 못한 실수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