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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미니카 공화국 대선+총선 최종결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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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도미니카 공화국 대선 개표결과(투표율: 54.37%[-0.92])

 

루이스 아비나데르(현대혁명당): 57.45%(+4.93)

레오넬 페르난데스(인민전선): 28.84%(+19.94)

아벨 마르티네즈(도미니카해방당): 10.39%(-27.07)

기타 정당/무소속 후보: 3.32%(+2.20)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 더블 스코어로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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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현대혁명당, PLD: 도미니카해방당, PRD: 도미니카혁명당, FP: 인민전선, PCR: 시민혁신당)

 

2024년 도미니카공화국 하원 선거 최종결과

 

PRM(좌우포괄정당, 사회자유주의, 진보주의): 146석(+60)

FP(중도좌파-좌익, 자유사회주의, 진보주의): 28석(+25)

PLD(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시민민족주의): 13석(-62)

PRD(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좌익민족주의): 2석(-2)

PCR(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사민주의): 1석(=)

기타정당/무소속들: 0석(-21)

 

 

집권 제1여당 현대혁명당 의석 3/4 장악하며 초압승

 

 

전체 의석: 190석

과반 의석: 96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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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현대혁명당, PRSC: 사회기독개혁당, FP: 인민전선, PPG: 민중우선당, PRI: 독립혁명당, APD: 민주주의를 위한 동맹, PLR: 자유개혁당)

 

2024년 도미니카공화국 상원 선거 최종결과

 

PRM(좌우포괄정당, 사회자유주의, 진보주의): 24석(+7)

FP(중도좌파-좌익, 자유사회주의, 진보주의): 3석(+2)

PRSC(중도우파-우익, 기독민주주의, 보수주의): 1석(-5)

PRI(도미니카혁명당 출신 1달 대통령 1인 정당): 1석(+1)

APD(도미니카해방당 연립전선 진보블록 출신): 1석(+1)

PLR(혁명->기독->해방 연립 변환, 자유주의): 1석(+1)

PPG(사회정의, 민주개혁, 포용적 경제 정책): 1석(+1)

PLD(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시민민족주의): 0석(-6)

기타정당/무소속들: 0석(-1)

 

집권 제1여당 현대혁명당 의석 3/4 장악하며 초압승

 

 

전체 의석: 32석

과반 의석: 17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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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현대혁명당, PLD: 도미니카해방당FP: 인민전선)

 

2024년 도미니카공화국 중앙아메리카의회 선거 최종결과

 

PRM(좌우포괄정당, 사회자유주의, 진보주의): 12석(+1)

FP(중도좌파-좌익, 자유사회주의, 진보주의): 4석(+4)

PLD(중도-중도좌파, 제3의 길, 시민민족주의): 4석(-4)

기타정당/무소속들: 0석(-1)

 

집권 제1여당 현대혁명당 의석 3/5 장악하며 초압승

 

 

전체 의석: 20석

과반 의석: 11석

 

 

지난 이야기: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025353870

 

 

인구 1120만의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1인당 GDP 1만달러)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히스파니올라 섬을 아이티와 양분하고 있는 국가로, 한국에는 주로 펠릭스 호세 등 외국인 프로야구 선수들의 출신지로 알려진 편입니다.

 

지난 20년 7월 5일 치러진 도미니카공화국 대선 결과, 독립적 법무장관 임명 공약 등 반부패 기치를 내세운 제1야당 현대혁명당의 명망 높은 사업가이자 08년(혁명당)/16년(현대혁명당) 대선후보 루이스 아비나데르가 브라질발 오데브레시 부패스캔들에 시달리던 집권 도미니카해방당의 곤살로 카스티요를 15.06%p차로 완벽하게 꺾으며 상원의원 아버지(82, 90, 96년 낙선)와 달리 3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무려 16년만에 정권교체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함께 치러진 상하원 총선에서도 대선과 매우 흡사한 득표율을 각 정당이 획득하며 현대혁명당의 단독 과반 확보가 유력했으나, 상원에서만 과반(17/32)을 얻었을 뿐 하원에선 최종 86/180석으로 연립 정권이 사실상 강제되었습니다.

 

기존 양당 도미니카혁명당과 도미니카해방당은 둘 다 도미니카혁명당의 분파 출신(보수파, 진보파)으로, 오랜 반공정서 속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주의, 제3의 길을 지향하는 정당으로 바뀌면서 아일랜드 주요 양당처럼 지금은 이념상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 양당 모두 분열 사태의 내홍을 겪던 16년 대선에선 혁명당이 다닐로 메디나 해방당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트루히요 독재정권(34-61년 집권)의 마지막 부통령이던 호아킨 발라게르 권위주의 정부(60-62년, 66-78년, 86-96년 총 24년 집권) 실각, 96년 민주화 개헌 이래로 양당 간의 유서 깊은 경쟁구도가 상당부분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2000년 다닐로 메디나/호아킨 발라게르[94세로 25% 득표]를 꺾으며 처음이자 마지막 민주화 시대 혁명당 당선을 이끌었고 04년 레오넬 페르난데스, 12년 다닐로 메디나에게 패배한 히폴리토 메히아 전 대통령 등이 주축이 되어 14년 혁명당에서 떨어져 나온 현대혁명당은 불법이민 근절, 범죄 척결 같은 사회보수적 공약을 방패로 시행되는 경제적 중도우파 정책이 명목상의 사회민주주의 기치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반대로 96-00년, 04년-12년 집권한 레오넬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12-20년 집권한 다닐로 메디나 전 대통령과의 분쟁 끝에 19년 해방당을 이탈하고 현대혁명당의 대항마로 떠오른 인민전선은 대통령 시절의 인프라 건설, 에너지 산업 민영화 정책과 달리 좌향좌를 통한 민주사회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와중에 대규모 선거를 강행하면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후보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자, 보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감염폭발과 그 사회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판데믹이 끝나고도 핵심 관광산업 부진으로 도미니카 경제에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지도자로 손꼽히는 아비나도르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첫 백일 동안 효과적인 보건 조치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비켜나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빈국(1인당 GDP 1750달러) 아이티(인구 1160만, 19세기 침략 문제로 악연)의 2010년 지진 이래로 불안정한 상황(16-17년 이래 선거 마비, 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전현직 총리의 암살 연루 의혹으로 정부 정통성 폭락, 21-24년 친-모이즈 갱단 두목 바베큐의 수도장악 반란으로 총리 사임, 사실상 정부 붕괴)을 역이용한 배타적 반-이민/난민 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선거 전부터 공약했던 트럼프 장벽을 연상케 한 국경 절반 가까이 덮는 대-아이티 장벽 건설(22-23년)을 통해 난민 공포에 시달리던 도미니카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았고, 23년엔 수자원 갈등 끝에 국경 폐쇄라는 강경 조치를 내리면서 65% 이상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냈습니다.

 

이는 독재자 트루히요 손자 등의 극단적 주장에 편승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눈으로 보이는 강경책을 효과적으로 선보인 덕택이었습니다.

 

외교에서도 트럼프 실각(선거 캠페인 보안자문을 맡은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으로 연결고리) 이후 미국 민주당 정부와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외교(대-이란 무기금수조치 동참, 베네수엘라 독재정부 비난 선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즉각 동참)에서 보폭을 맞추어 전략적 동맹국/경제적 이해관계(미국의 도미니카 20억 달러 투자 계약)를 지속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 자본시장에서 우익 자유지상주의자나 기독교 극우파좌익 단체 출신 대통령들이 득세하는 강 대 강 대치의 혼돈 속 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달리 국내외로 안정감을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 널뛰기 경제 지표와 각종 위기를 극복하고 4-5% 안팎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냈으며, 물가상승률 역시 다른 많은 나라들과 달리 복지 증진 와중에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를 동시에 5%대 이하로 억제하는데 성공한데다, 23년엔 1천만 이상 관광객 방문이라는 신기록을 선보이면서 아비나데르의 인기는 그야말로 극에 달했습니다.

 

비록 정부 임기 전반이 광범위한 탈세 의혹으로 얼룩지고 부채 상승이 역대 정부 1위를 찍었으며, 대통령 가족을 위한 공금 유용 논란 에다 도미니카해방당 반부패 운동 표적 논란도 있었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저지당한 파나마 리카르도 마르티넬리와 달리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엘살바도르 부켈레 다음가고 멕시코 오브라도르에 맞먹는 그의 인기를 조금도 꺾지 못하며 대선 길목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4년 5월 19일 치러진 대선+총선 결과, 아비나데르는 도미니카해방당 대선 지분을 거의 대부분 흡수하며 빈곤 척결, 주택 확충, 교육-보건-치안 강화, 이민 억제와 함께 아이티 유엔 평화유지 활동 지지 공약을 내세운 레오넬 페르난데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4년전보다도 더 큰 1-2위 격차로 승리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2도시 시장 및 검사 출신의 해방당 후보(불법 이민 강경파)를 완벽하게 압살했으며, 하원은 의석 3/4를 휩쓸면서 라틴 아메리카 민주화 시대 역사에 길이 남을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르는 시스템이나, 1차 투표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가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결선을 치룰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게다가 석 달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인민전선의 관권선거 공세에도 불구하고 현대혁명당이 전체 지자체 의석 70% 가까이 장악한 만큼앞으로 4년간은 엘살바도르 부켈레 부럽잖은 절대권력을 아비나데르-현대혁명당이 휘두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gksejrdn7.tistory.com/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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