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당 합당 당시, 김영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자신도 호랑이가 되어 버리는 꼴이 되어 버렸지만, 그럼에도 당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의의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낙연 대표는 호랑이조차 잡지 못하고 오히려 호랑이에게 내쫓기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자신의 세력을 제외한 같은 민주당 출신 사람들까지도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력의 부족을 드러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패배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어떻게 변할까요?
정치인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변자입니다.
그렇기에 그 사람들에게 자신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의지와 힘이 있다는 걸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정치적 대결에 있습니다.
이 정치 대결에서 정치인은 승리를 거두거나 적어도 상대방에게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결과물을 내야 합니다.
이기거나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야 하죠.
그걸 보며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실행 능력을 확인합니다.
과거의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여 신임을 얻었습니다.
노무현도 김대중도 문재인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상대 라이벌이 두려워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거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낙연은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과연 그가 우리의 원하는 것을 이뤄줄 수 있냐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은 살 길을 찾아 가야 합니다.
아직 그에게는 동지들이 남아 있으며, 그들에게도 의석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과 지지율은 제한선인 3퍼를 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또다시 합당 파트너를 찾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불가능 합니다.
이미 나온 곳이니까요.
국힘도 불가능 합니다.
들어가면 그들의 정치는 끝입니다.
다른 진보 정당도 어렵습니다.
그들과 이낙연 계파는 너무 멀리 떨여져 있으며, 이번 개혁 신당 거과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겁니다.
그렇다면 어디가 남는가?
아이러니 하게도 조국 신당이 남습니다.
이낙연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조국은 증오하는 대상이 되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조국의 지지율은 그들 모두를 품고 남을 의석 수가 나옵니다.
게다가 조국은 과거 문재인 정부 장관이었던 만큼, 친문이라 이야기 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품을 명분이 있습니다.
또한 조국은 정치 초보인 만큼, 당내 정치적 싸움 상황에서 할만한 구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조국 신당에 문을 두드릴 가능성도 언잖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