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76711
현재의 이 파업 상황은 참으로 특이한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에 대해 '면허 박탈'이라는 강수까지 두었습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라면, 이런 수를 쓰지 않을 것이며, 쓰더라도 정말 하지 않을 거라 믿었겠지만, 현 정부는 다릅니다.
그야말로 막무가내 정부이며, 뭐든 간에 밀어 붙일 가능성이 있는 예측불가 정부입니다.
그런 불확실성은 의사들에게 있어서 고민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사람들 중 일부는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서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자신이 잃을 게 적을 수록 더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들에게 있어서 '면허'라는 건 너무나도 큰 것입니다.
의사 면허는 그야말로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뭔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다시 복귀할 수 있으며, 그 면허로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는 현 모든 면허들 중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허를 잃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초중고에서 1등을 유지하고 대학에서 기나긴 시간을 보내며, 레지던스 기간까지 마친 뒤 얻는 '전공의'라는 이름.
그걸 잃은 그들에게 남은 것은 없습니다.
의료 지식은 있겠지만, 그걸로 의료행위를 하는 건 '불법'입니다.
한순간에 '의사'라는 최고 권력에서 '사회 속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으로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게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요, 결국 나설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걸 알기에, 어찌 보면 그 권력을 세습해왔을 '전공의의 학부모들'은 이를 너무나 잘 알고 나섰을지도 모릅니다.
그랬기에, 전공의 파업 관련하여 그들이 따지러 왔다는 일화까지 돌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들은 너무나 큰 권력을 가졌기에, 저항할 수 없는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