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에 칭찬을 받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디 사러 가보실까?
그늘지고 구석지고 습한 사무용품점 귀퉁이에서
저렴한 대용품을 발견!
리노아 컬러인 금색 vs. 눈 내리는 느낌의 은색?
고민 끝에 후자를 골랐습니다.
눈 내리는 속도를 더 느리게,
즉 충전액의 점성을 높여줄 글리세린은
먹고 발라도 될 정도의 무독성에 (*맛은 달다고 함)
동네 약국에서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물과 8 : 2쯤으로 쓴다는데...
결국 거의 6 : 4 정도 비율로 들어간 것 같네요.
옛 주사자국을 막고 있던 접착제를 긁어 없애고,
다시 주사를 박아서 물을 비워줍니다.
글리세린 주입
위험한 공익광고 영상처럼 보이겠는데
저 그런 사람(?) 아입니다
글리세린=수용성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무 비율로나 섞여 주는게 아니라는건
부딪혀가며 배우는 상남자(=멍청이) 제작법...
*자세히 보면, 섞이지 않은 액체 층 경계에서
밀도가 다른 충전물들이 종류마다 뭉쳐 있음
다행히 이건 여러번 흔들어줘서 해결되지만,
잘 섞어서 농도를 맞추고 나서 주사하는게
정답이었던 것 같네요.
*뾰족한 팁을 날리고 펴준 바늘
반짝이 통과하라고
저번에 물만 넣던 바늘보다
갑절은 굵은 바늘을 쓰다보니
구멍이 순접으로 깔끔하게 안 막히고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찐빠가 몇번이나...
결국 바늘과 비슷한 굵기로
플라스틱 말뚝(?)을 만들어 박아서 해결
(*튀어나온 부분은 굳은 후에 잘라냄)
솔직히 미묘하네요.
반짝이도 많이 넣을수록 예쁠 줄 알고
<냄새가 나는 것은 뚜껑을 덮는다> 라는,
직장 생활의 진수가 담긴 속담이 있지요.
간만에 복귀해서 즐겜 달리시는 와중에
위로 아래로 노로 바이러스라는
억까 중의 개억까를 당하시다니
딱히 뭐 해드릴건 없고...
미적거리던 프로젝트나 실행했네요.
얼른 쾌차 하시고
유료(가끔은 무료) 바보 하고 놀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