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문명6 메인 화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명6 브금을 참 좋아하는데요, 바바예투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틴이 작곡하신
Sogno di Volare라는 곡입니다
한때 제 폰 벨소리로 썼을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여튼, 싱글플레이 - 고급설정을 통해 게임 시작을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기본 설정에서 자연재해 강도/빈도 조절이랑 게임 속도 조절 외에는 건드리지 않고 시작해보려 합니다.
게임 속도가 무엇인고 하니, 원래 문명은 기본적으로 500턴을 주는 게임이지만
게임 속도를 빠르게 조절하면 턴 수가 줄어드는 대신 각 문명의 기술 발전 속도가 증가하고 (시대도 빠르게 흐릅니다.)
게임 속도를 느리게 조절하면 턴 수가 늘어나며 기술 발전 속도도 느려집니다.
저는 게임 속도를 느리게 하는 편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게임 속도를 제일 빠르게, 시작 문명도 랜덤으로 해보겠습니다.
크메르 문명이 선택됐군요. 처음해보는데 좀 걱정입니다.
특성을 보니 빠른 인구 증가와 종교 전파에 유리한 문명인듯 하네요.
아 하필 제일 못하는게 나왔......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기초적으로 유닛 2개가 주어지는데, 하나는 정찰+방어용 유닛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를 만드는 유닛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도시를 일단 세워주고 정찰 유닛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보내봅니다.
정찰을 다니니 야만인의 주둔지가 보이네요 (화면 아래 빨간곳)
빨리 없애지 않으면 계속 저희 국경을 넘어오는 귀찮은 짓을 합니다.
빠른 도시 확장을 위해 개척자 (깃발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 유닛)를 만들었어요.
게임 처음 시작할때도 저 유닛이 주어지는데, 쟤들을 적당한 땅에 데려가서 정착시키면 새 도시가 지어집니다.
가장 처음으로 만난 타 문명은 영국이군요.
..... 싫다
진행하다보니 종교관 선택이 등장했습니다.
종교는 우리 문명에 필요한 일종의 버프라고 보면 됩니다.
저기서 저는 빠른 인구 성장을 위해 "다산 제의"를 선택하려 합니다.
다산... 음... 아 아닙니다.
그 와중에 제가 지으려던 종교 불가사의를 뺐겼습니다.
...... 망했네요. 그래도 멘탈에 집중하여야한다......
설상가상으로 두번째 도시 옆에 지었던 화산에 불이 들어왔네요
분명히 사화산이었는데......
화산은 가끔씩 폭발을 하는데, 폭발하고나면 주변의 시설을 파괴하거나 도시의 인구를 감소시키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대신 그 주변에 토지가 비옥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분명 재해강도 0으로 해놨는데...
짱멋진 불가사의가 지어졌습니다
ㅎ...ㅎㅎㅎ... 내 스톤헨지.........
불가사의는 건물마다 강력한 버프를 소유하고 있는데 문명 전체에 버프를 주는것도 있고
특정 도시나 특정 범위 안에만 주는것도 있는 등 다양합니다
정치제도 설정도 가능합니다.
저는 즐겜하는 뉴비이므로 (진짜) 적당히 맘에 드는 정책을 설정해놓는 것으로 국가 발전에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문명 6에는 "특수지구" 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건 일종의 도시별 버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특수지구는 짓는 위치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버프의 수치가 달라지는데
이건 문명별로도 꽤 다르기 때문에 같은 특수지구라도 짓는 방법에 따라서 뻥튀기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집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선덕여왕)의 과학 버프력이 있습니다.
언덕의 왕 잉카도 만났습니다
문명에서 언덕 지형은 방어에 유리하지만 유닛이 지나갈때는 이동력을 더 소모하는 경향이 있지만
잉카는 언덕을 평지처럼 다닌다거나, 언덕에 건물을 만들면 보너스를 얻는 등의 효과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종교도 창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더 빨리 했어야하는데 불가사의 NTR 때문에 많이 늦어졌네요.
종교 설정은 실제 있는 종교들 (불교, 이슬람교 등)도 만들 수 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이름의 종교도 창시할 수 있습니다.
"오직 로제타만"
양이 없어서 아쉽네요
문명5도 그렇고 상대가 가끔 거래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내가 가진 자원을 교환하자고 하는데, 컴퓨터는 은근 돈을 짜게 주려고 하는 나쁜 습성이 있으므로 쇼부를 잘 쳐야합니다.
원래 상대방의 제안은
"우리에게 철을 주면 8원을 일시불로 한번 주고 1원을 30턴 동안 주고 우리나라 국경을 개방해주겠다"
였지만, 우리는 쟤네 국경을 굳이 다닐 필요가 없지요. 게다가 은근히 선심 쓰는 척 하면서 돈을 안주려는 핑계를 대는거라서
"국경 안열어도 되고 일시불로 돈 안줘도 되니까 30턴동안 2원씩 내놔"로 쇼부를 봤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원래 38원의 이득을 볼뻔 했지만 60원의 이득으로 늘어난 셈이죠.
턴당 3원씩은 못주겠다고 하네요
종교를 창시하고 나면 "로제타교 믿으세요" 하는 선교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문명6의 승리 조건 중 하나는 모든 나라가 우리 종교를 믿게 만드는것도 있는지라 빠른 종교 전파는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입니다.
대신 자기나라 종교가 이미 확고히 자리잡혔거나 종교 전파를 싫어하는 AI는 우리를 안좋아하게 되니 조심해야합니다.
불가사의를 짓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렇게
지을 수 없다는 슬픈 메시지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역으로 컴퓨터에게도 적용되는 이슈인지라
컴퓨터도 저 조건을 만족못해서 못짓는 경우가 가끔 생기기 때문에 날먹이 가능할때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영국이 가장 최근에 세운 우리 도시에 개신교를 전파했네요
그래서 일단 영국에게 "우리 도시에 종교 전파를 하지마!" 라고 요청했는데
생까는군요...... 보복해줄 준비를 합시다.
교역 시스템도 있는데, 국내 교역을 이용해서 특정 도시의 성장력을 높일때 쓰기도 하고
타 문명과의 교류로 금전 등 기타 보너스를 노릴때도 사용 가능합니다
선교사보다 높은 티어의 성직자로 "사도"가 있는데
이 유닛은 생성하면 종교를 강화시키는데 사용 가능합니다.
제 경우는 선교사와 사도를 잔뜩 뽑아서 마구마구 종교전파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교사와 사도를 생산하는데 드는 신앙심이 줄어드는 버프를 골랐습니다.
로제타교는 가장 위대한 종교입니다 (?)
영국에 로제타교를 전파했더니 성을 내는군요
이거 완전 뻔뻔하지 않습니까?
저희도 뻔뻔하게 나가기로 합시다.
왼쪽에 보이는 뉴캐슬어폰타인이라는 영국 도시에 로제타교가 퍼졌습니다
수녀님 믿으세요
영국이 극대노했네요
생까고 우리는 우리 할거만 합시다
종교 전파해주는 유닛은 종교전파 횟수에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추가시켜주는 불가사의가 완성됐습니다
더 신나게 로제타교를 퍼트릴 수 있겠네요
영국은 이제 로제타교를 믿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도시 하나가 여전히 믿지 않고 있지만
종교는 전파되는 메커니즘이 있어서 곧 저 도시도 로제타교를 믿게 됩니다
"오직 로제타만"
잉카에도 순조롭게 로제타교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얘네들은 자기네 고유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저희 종교도 무탈하게 수용하는군요. 다행입니다.
잉카도 완전히 저희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어서 현재 6문명 중 3문명이 로제타교를 믿게 되었네요
이제 바다 건너서 종교를 전파할 준비를 합시다.
그런...데? 갑자기??? 잉카가 통수를 칩니다
잉카아저씨, 믿고 있었는데!!!
하지만 컴퓨터는 ai가 굉장히 멍청한데다가, 문명은 방어가 굉장히 유리한 게임인지라
때마침 완성된 불가사의로 인해 등장한 승병들과 건설중인 성벽으로 시간을 벌어줍니다
적절한 외교 덕분에 잉카의 동맹국도 우리팀으로 영입할 수 있습니다
잉카는 덕분에 군사유닛을 왕창 잃고 외교도 망한 상태가 되었죠
결국 평화협상을 제시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쟁이 길어지는건 저도 원치 않으니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잉카의 소란을 뒤로하고 로제타교를 퍼트리기 위해 대륙을 건너고 있습니다
신대륙으로 건너오자마자선량해보이는 헝가리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속으면 안됩니다
브라질도 만났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관광 관련 문명으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여튼 종교만 전파해주면 되니까 신경쓰지는 맙시다
전쟁하시는 도중에 죄송하지만, 로제타교 믿으세요~
5번째 문명은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군요. 이분도 타국 종교에 비교적 배타적인 분으로 기억합니다.
무려 3문명의 종교유닛이 집결했군요. 영국과 잉카는 스무스하게 넘어갔지만 이번엔 신학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일어나는 신학전투. 로제타 썬더! 를 발사해서 상대 선교사를 압박하는 중입니다.
만약 저 전투에서 선교사나 사도가 사망하게 되면 사망한 측의 주변 종교 영향력이 감소하고
이긴측의 종교 영향력이 올라가서 종교 전파의 핵심중 하나입니다
저대로 게임이 끝났다면 편했겠지만......
아쉽게도 해적으로 인한 선교사 나포라거나 (...)
생각보다 격렬한 신학전투로 인해 1차 포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2차 포교를 가기 위해 더 많은 사도들을 모았습니다
그 와중에 로제타교에 감히 포교를 시도하는 러시아....... 가볍게 쫓아내줍시다
다시 신대륙에서 퍼지고 있는 로제타교
그 와중에 러시아가 헝가리를 같이 공격하자고 제안하네요
돈도 준다고는 하지만 저는 종교만 빨리 퍼트리면 장땡이니 거절합니다
대신 로제타교를 믿지 않을래?
브라질은 로제타교에 푹 빠졌습니다
이제 헝가리와 러시아만 포교에 성공하면 승리입니다
헝가리도 포교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은건 러시아
종교승리를 넘겨줄 수 없다는듯 거칠게 저항하는 러시아......
뭔가 버프라도 받았는지 제 사도들이 픽픽 쓰러집니다
하지만 결국 수도까지 로제타교가 확산되고......
최후의 수단으로 "얘들아! 로제타교 믿지말자!" 라고 소리칩니다만......
이미 로제타교를 안믿는 나라는 러시아 뿐이라 통할리가 없죠. 그나마 영국이랑 헝가리가 불만을 가지고 있긴 하네요.
하지만 결국 종교승리 성공
이제 저 세계는 오직 로제타만 신봉하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간식도 먹고,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하면서 설렁설렁 하니까 대강 5시간 반 정도가 걸렸네요
워낙 세계정복만 하다보니까 문명6을 이렇게 단시간에 끝내보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간만에 한 문명은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