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부분인데, 채팅창에서도 눈치채신 분이 있었지만
무려 2000년 된 드립입니다 (진짜임)
하지만 의외로 저 대사가 나왔던 당시의 상황은 꽤나 시리어스한데요...
약 2000여년 전,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는
지금의 독일 지방인 게르마니아 쪽을 점령하기 위해서 대규모 원정을 보냅니다.
하지만 따뜻하고 해가 많은 지중해 주변과 달리 게르마니아는 숲이 울창하고 흐린날이 많으며 날씨도 변덕스러웠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원정을 가기에는 정말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에 걸쳐 어찌어찌 잘 정복해가고 있었지만
다른 지방의 반란 제압으로 인한 병사 배분 + 좋지 못한 인사이동 + 게르만족의 속임수 등으로 전투 한번에 무려 3개의 군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당시 로마 군단의 군사 수는 4500~6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대강 15000~18000명의 군사를 잃은 셈이고
당시 로마 군사력의 5%가 전투 한번에 날아가버렸다고 해요.
저 전투로 점령했던 게르마니아 지방의 영향력을 싹 잃어버리는데, 그 영토가 지금의 독일 땅의 약 2/3 정도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큰 패배였죠.
이 사실에 충격을 먹은 황제는 바루스!(당시 전투를 지휘한 장군) 바루스! 내 군단을 돌려다오! 라는 말을 했다는게 역사서에 남을 정도.
그 이후의 로마는 영토 확장에 소극적이 되고, 내정을 위해 군사력도 대폭 삭감했으며
바루스가 잃은 17~19군단은 영구 결번이 되었고
게르만족은 훗날 훈족의 침입으로 로마 제국과 다시 긴밀하게 엮이기 전까지는 큰 교류가 없는 사이로 돌아가게 됩니다.
의외로 유럽 역사에 큰 획을 남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