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임 벌써 다들 올리고 있네. 어디 볼까...
...햄부기의 희망은 렌덤 추첨에 걸고
분모 하나 보탠다는 느낌으로 올립니다.
깐마늘, 새우, 양송이, 브로콜리, 바게트, 생굴,
재료비는 집더하기 배달로 얼추 2장 정도네요.
(*반도 안 쓴 재료도 있으므로, 사실상 1만원대)
올리브유는 묵히면 별로니까 이번에 털어쓰고,
그 외에도 후추, 건바질, 조미료, 다진 마늘 등
집에 원래 있던 재료들도 이것저것 들어갑니다.
사먹는 것보다 훨 아꼈는데,
하 물가...
기름에 마늘맛을 뽑고 재료를 다듬습니다.
마늘 + 해산물 다루면서는 폰을 못 쓰네요.
(과정샷 세세하게 올리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거지?
혹시 다 커플인건가?)
※ 새우에서 맛을 뽑으려면, 발라낸 살만이 아니라
머리+껍질까지 같이 넣는게 좋습니다.
머리는 따로 건져서 바짝 구워먹으면
레벨 100 새우깡 같은 별미...
귀찮으니 전 재료 때려박기!
재료가 익는 순서에 따라 시간차로 넣거나
각자 조리해서 합치는 재주 같은건 없습니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임
재료 다 쓸어넣고 푹푹 끓이다가
영상 하나 보고 오면 완성되어야 자취 요리죠.
여기에 치킨스톡을 써도 괜찮지만,
다시다도 그럭저럭 효과가 있습니다.
파스타(반갈죽)도 삶아주고
영웅이 호걸이 모닝콜이냐
플래그쉽 폰을 써서 좋은 점은,
사진이 뭣같이 나와도
다 내 탓이라는 점입니다.
이번만큼은
화면에 나온 분이 너무 화사해서
그런걸로 해두죠.
그럼 모든 재료를 쌓아올려서
전설의 '사천왕 초밥 먹기'에 도전...
싹 먹으려는 순간, 내 주식처럼 무너지네요.
인터넷 스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색감 때문에 설득력이 없지만,
맛은 썩 괜찮습니다.
새우+마늘+올리브유 = 감바스 맛이야
말해봐야 입만 아픈거고,
굴이나 오징어처럼 시원한 해산물도
이 조합에 잘 녹아듭니다.
양송이는 일부러 잔잔바리를 골라서
통으로 먹으면 즙이 쭉쭉 나오고,
브로콜리는 그린 쿼터제 준수...를 넘어서
머리에 맛난 국물을 잔뜩 끌고 와주는
중대한 역할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국물이 남으면
파스타를 조금이라도 더 비벼 먹었는데,
이번에 비쥬얼 용으로 끼워둔 바게트가
국물을 빨아먹으면서 '겉촉속바'로다가
VIP 자리를 먹었네요.
해산물 없어도,
그냥 알리오 올리오 해서
담궈 먹어야지...
요리 대회 등수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돈 써서 맛나게 차려 먹었습니다!
※ 개구리 짤로 통일한 이유는
돈찐 님 글을 재밌게 봐서 그렇습니다.
이런 대회 아니면 언제 오마쥬 해보겠어요.